코스피
4,167.16
(56.54
1.38%)
코스닥
937.34
(2.70
0.2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무형유산은 공동체 문화…장애인 함께하는 공연 호평

입력 2019-06-16 10:00  

무형유산은 공동체 문화…장애인 함께하는 공연 호평
국립무형유산원, 수화 통역·쉬운 구성 돋보이는 무대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이런 공연을 볼 기회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처음이에요. 정말 감동적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고 싶습니다."
지난 8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무형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연 전통공연을 본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 임정옥 씨는 무형원을 통해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농아인 이정숙 씨도 같은 공연을 본 뒤 "많은 장애인이 공연 관람을 지루해하는데, 이번에는 수어 통역도 있고 구성이 화려해 좋았다"며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는 감상평을 전달했다.
무형유산 보존과 전승을 위해 문화재청이 2014년 설립한 무형원이 올해 처음으로 전주시와 함께 기획한 장애인 초청 공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무형원에 따르면 장애인 공연은 장애인에게도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혁신사업으로 추진했다.
지난달 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일과 8일에도 공연을 진행했고, 다음 달 13일에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장애인 약 200명이 관람했으며, 농아인은 90명 정도가 참여했다.
무형원은 농아인을 위해 수화 통역과 자막을 제공하고, 발달장애인을 배려해 공연 내용을 쉽게 구성했다. 또 장애인이 공연을 편한 환경에서 보도록 좌석도 앞쪽에 배정했다.
최미진 국립무형유산원 주무관은 "공연장 뒤쪽에 앉으면 아무래도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장애인들이 공연을 즐기다 좋은 반응을 나타내면 무대 위에 오른 사람도 더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2011년, 2014년, 2017년 조사에서 문화 활동으로 감상이나 관람을 했다는 응답자는 6∼7%에 불과했다.
수화통역사 이경례 씨는 "장애인분들은 밖으로 나오는 데 제한이 많고,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장애인 대상 공연이 많아지면 장애인도 공연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더 자주 공연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국립무형유산원장은 "무형유산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공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