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러 S-400 미사일, 7월 전반 인도 시작"

입력 2019-06-17 01:37   수정 2019-06-17 09:50

터키 에르도안 "러 S-400 미사일, 7월 전반 인도 시작"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에도 터키가 러시아 방공미사일 도입계획을 재확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취재진에 "7월 전반에 (S-400 미사일이) 처음 도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CNN튀르크 등 터키 매체가 일제히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인도 일정을 담당하는 동료들이 사안을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터키 정부에 서한을 보내 터키가 S-400 미사일 도입 계획을 다음달 말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F-35 전투기 훈련을 받는 터키 조종사들을 방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섀너핸 장관대행의 경고 서한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S-400 도입 계획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짧은 시간 안에, 아마도 이번 주 내로, (섀너핸 장관의 서한에 대한) 답장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400 문제는 종결됐고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가 말을 바꾸는 건 우리 국가의 예의에 어긋나고 내 정치도의와도 안 맞는다"고 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럽 지도자들의 만류에도 동(東)지중해 키프로스 해역에서 자원 탐사시추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우리 소유인 그 구역에서 탐사를 앞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4일 몰타 발레타에서 열린 남부 유럽연합(EU) 국가 정상회의에서 7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내어 키프로스공화국(키프로스) 배타적경제수역 안에서 터키의 시추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EU가 사태를 주시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터키가 불법활동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EU는 키프로스와 전적으로 연대해 적절한 대응조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9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와 튀르크계의 충돌로 혼란을 겪던 중 1974년 그리스와 가까운 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군이 섬을 침공해 북부를 점령, 나라가 그리스계와 터키계로 쪼개졌다.
그리스계 키프로스가 국제법적으로 인정받는 정식 국가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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