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참전용사 101세 생일에 날아든 5천통의 축하편지

입력 2019-06-17 09:41  

2차대전 참전용사 101세 생일에 날아든 5천통의 축하편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의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가 101세 생일에 국내외에서 5천통의 축하편지를 받은 감동적인 사연이 화제라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유타주에 사는 미 육군 참전용사 존 프레이의 가족은 지난 7일 101세 생일을 맞은 그를 위해 두 달 전부터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생일 축하편지를 써 달라고 부탁하며 페이스북에 프레이가 사는 재향군인회 시설의 주소를 올린 것이다.
가족이 올린 글과 영상 등은 지역신문 데일리 헤럴드와 AP통신 등을 통해 미 전역에 보도되며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에 편지를 500통 정도만 받아도 좋겠다고 기대했던 가족들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5천통이 넘는 101세 생일 축하편지가 프레이를 찾아온 것이다.
미국 50개 주 모두와 최소 12개국에서 축하편지가 날아왔다. 학교에서 한반 전체가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게리 허버트 유타주 주지사, 2012년 미 대선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 유타주 상원의원 등의 정치인들과 참전용사들도 합세했다.



편지가 배달된 재향군인회 시설 안내데스크를 맡은 진 워터스는 프레이의 편지들을 정리하기 위해 우체국에 분류함 하나를 추가로 달라고 부탁해야 할 지경이었다고 했다.
워터스는 분류함들이 "프레이에게 온 편지와 소포 등등으로 넘쳐났다"면서 이들을 정리하는 일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프레이는 가족·친지들과 집에서 생일파티를 열었다. 프레이는 조개껍데기가 든 편지와 펼치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편지 등 다양한 편지를 딸의 도움을 받아 개봉하며 즐거워했다.
프레이의 딸 재니스 칼슨은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편지들을 모두 열어본 뒤 아버지의 방에 보관해둘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는 이렇게 많은 편지를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101세의 나이에도 드라이브를 즐긴다는 그는 편지들이 가져다준 즐거움에 약간 피곤해졌다면서 "그냥 내 차를 타고 몇 주 쉬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