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입지 검토위' 최종권고안 합의 불발·활동종료

입력 2019-06-17 15:13  

제주 '2공항 입지 검토위' 최종권고안 합의 불발·활동종료
정부 측·대책위 측·위원장 명의 3가지 권고의견만 나와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의 타당성을 검증해 온 2공항 검토위원회가 최종 권고안 마련에 합의하지 못하고 17일 활동을 종료했다.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이하 제2공항 검토위)는 이날 서울 김포공항 한국공항공사 회의실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어 정부 측과 대책위 측, 검토위 위원장 명의 등 3가지를 권고의견을 놓고 논의했으나 쟁점 사항에 대한 상반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단일 권고안 마련에 합의하지 못했다.
정부 측은 자체 권고의견에서 "타당성 재조사 연구진이 입지선정 과정 전반을 검토한 결과 입지를 변경할 이유는 없었으며, 추가 제기되는 쟁점 사항에 대해서도 정부 측 위원들은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충분한 전문적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토위를 통해 쟁점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였으나, 제2공항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는 만큼, 향후 사업과정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등 대책위 측은 "공항 확충 규모와 대안을 상정하기 위한 전제로 제주 환경·사회적 수용력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조사연구와 사회적 합의를 하는 과정이 앞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현 공항의 보조활주로를 교차활주로로 활용하면 국토부가 제시한 장기수요를 처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음에도 면밀한 검토 과정 없이 기각되고 보고서에 누락됐다"고 말했다.

대책위 측은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철새도래지 및 동굴조사, 군 공역 중첩, 안개일수 오류, 오름 절취, 신도2 활주로 위치 변경 등의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위원장은 "도와 의회 등이 도민 의견수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권고하며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엄밀한 검토와 사실 확인 작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2공항 검토위는 이날 논의된 3가지 권고의견을 조만간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제2공항 대책위 측은 제2공항 타당성 검토에 대한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제2공항 검토위를 구성했다.
검토위는 이후 3개월여 활동하다가 지난해 12월 중순께 운영을 종료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이날까지 2기 검토위가 2개월간 운영됐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