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부른다] 전망 좋은 산속에서의 별 헤는 밤

입력 2019-07-13 08:01  

[숲이 부른다] 전망 좋은 산속에서의 별 헤는 밤
무주향로산자연휴양림

(무주=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테라스에 서니 숨 막힐 듯한 초록색 봉우리들이 눈앞에 가득 펼쳐졌다. 지리산 노고단, 설악산 천왕봉 등 명산의 정상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전북 무주향로산자연휴양림에서는 바로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밤하늘에 총총한 별을 헤는 낭만적인 시간도 보낼 수 있다.
흔히 무주를 여행할 때면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이나 구천동 계곡의 덕유대야영장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제 무주향로산자연휴양림을 추천하고 싶다.
전망 수려한 숲속의 집, 넓은 야영 데크, 아름다운 산책로, 야외수영장과 마켓, 전망 모노레일 등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
우선 숙소로는 숲속나무집, 숲속동굴집, 휴양관이 있다.
숲속나무집은 모두 휴양림 안쪽의 높은 곳에 배치돼 있다. 뒤쪽에서 보면 마치 초록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하다. 높은 기둥 위에 집을 올린 트리하우스 형태로 건축됐기 때문이다.
통나무집(19.04㎡, 2동), 식빵 모양(26㎡, 4동), 원통형(30.53㎡, 3동) 등 외관도 다르다.



주목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등 나무 이름이 붙은 숲속나무집은 1대를 세울 수 있는 전용주차장이 있고 나무 테이블과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그릴을 갖추고 있다. 커다란 종량제 쓰레기봉투도 걸려 있다.
계단을 통해 방 안으로 들어서면 순간 입이 떡 벌어진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초록빛 봉우리의 바다 때문이다. 특히 통나무집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내부는 세련된 인테리어에 현대적인 편의시설, 깨끗한 침구, 비데가 설치된 변기 등을 갖추고 있다. 식빵 모양 집에는 침대가 있고, 나머지는 온돌이다. 와이파이 신호도 잘 잡힌다.



통나무집 위쪽에 숨은 듯 자리한 숲속동굴집(4동)은 동굴처럼 앞쪽만 열린 공간이다. 45.48㎡(14평)로 면적이 넓고 옆집과 벽으로 막혀 있어 4인 가족이나 그룹이 아늑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다른 시설은 숲속나무집과 같지만 2층 침대 2개와 4인용 소파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숲속동굴집 지붕 부분은 잔디가 깔린 전망대다. 이곳 벤치에 앉아 해돋이와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휴양관은 28.88(9평)∼141.34(43평)㎡의 다양한 크기의 객실로 구성돼 있다. 내부 시설은 비슷하며 공용 바비큐장을 이용한다.
야영 데크(별빛하루 야영장)도 21개가 있다. 데크 크기는 5x7m이며, 일반 야영장 데크(3x3m)와 비교해 3배 이상이나 된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바비큐도 가능하다.



모노레일은 산 정상 전망대까지 1.5㎞를 왕복하며 주변의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오전 10∼12시와 오후 2∼4시에 운영한다.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된 수영장, 폭포 안쪽에 동굴이 있는 인공폭포,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 정도의 물건을 갖추고 있는 숲마켓도 있다.
이른 아침 산책도 추천한다. 식빵 모양과 원통형 숲속나무집 사이로 향로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시작된다.
경사가 완만한 산길을 올라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체육시설, 약수터, 전망대로 이어진다. 향로봉 정상 육각정에 오르면 하얀 구름이 휘감은 무주읍과 물길 휘도는 내도리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밤에는 하늘을 가득 장식한 별을 감상한다. 별을 바라보기 좋게 밤 9시에는 휴양림 내 모든 가로등이 꺼진다.
☎ 063-322-6884



※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19년 7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dk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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