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사 지명자 크래프트, 잦은 사적 여행 논란

입력 2019-06-19 10:55  

유엔 대사 지명자 크래프트, 잦은 사적 여행 논란
15개월 캐나다 대사 재임 기간 128회 미국행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유엔 주재 미 대사로 지명된 켈리 크래프트 캐나다 주재 대사(57)가 평소 잦은 이석으로 기본 직무 자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8일 보도했다.
크래프트 대사 지명자에 대한 상원의 인준 청문회가 19일 열릴 예정이며 이러한 잦은 이석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연방항공청(FAA) 자료를 인용, 크래프트 대사가 광산재벌인 남편 소유 자가용제트기를 이용해 15개월 캐나다 대사 재임 기간 오타와로부터 128회나 미국으로 비행했으며 이는 주 1회 왕복 비행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 관리들은 크래프트 대사의 잦은 비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당수 여행이 새로운 북미무역협상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일부 여행 일정은 크래프트 대사의 출신지인 켄터키주 주요 행사일정과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폴리티코는 밝혔다.
유명한 경마 이벤트인 켄터키 더비나, 남편의 이름을 딴 켄터키대 농구부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 등이 크래프트 대사의 여행 일정과 겹쳐 공무가 아닌 사적 여행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이어 크래프트 유엔 대사 지명자가 대부분의 전임자에 비해 정치 및 외교 경험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잦은 여행 문제가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크래프트 대사 지명자는 지난 2007~2008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일한 바 있으나 그 밖의 대부분 경력을 사업컨설턴트 등 민간분야에서 보냈다.
따라서 캐나다 대사로서 15개월간의 경력이 유엔 대사로 발탁되는 주요 근거가 되고 있으나 국제위기 발생 시 각별한 대응 능력이 필요한 유엔 대사로서 자질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의회의 한 민주당 보좌관은 크래프트 대사가 오타와 미 대사관을 자주 비웠으며 때로는 그 기간이 길어지기도 했다면서 크래프트 대사가 평소 오타와 외교가에 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현지 언론과의 접촉이나 공식행사 참석도 드문 편이었다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이 보좌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일상 업무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는 누군가를 지명한 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트 대사가 이처럼 개인적 업무와 국내정치에 관여하느라 자주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대사관 차석이 임무를 처리해야 했으며 국무부 내에서도 크래프트 대사를 '결원 대사'로 간주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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