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움직임속 할리 데이비슨, 中서 소형모델 생산

입력 2019-06-21 00:26  

'탈중국' 움직임속 할리 데이비슨, 中서 소형모델 생산
中 치엔지앙 모터사이클과 파트너십…"내년 말 첫 출시"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의 명품 오토바이 브랜드인 할리 데이비슨이 현지 업체와 손잡고 중국에서 소형모델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리 데이비슨의 중국내 생산은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를 피해 중국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이른바 '탈중국'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WSJ에 따르면 할리 데이비슨은 중국의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치엔지앙 모터사이클(Qianjiang Motorcycle)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 데이비슨은 치엔지앙의 중국 공장에서 소형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오토바이의 엔진은 일반적으로 601cc급인 데 비해 중국에서 생산할 소형 모델의 엔진 배기량은 338cc급으로, 내년 말께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 데이비슨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내 판매 감소 추세 속에서 해외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해 기준 42% 수준인 해외 판매를 2027년까지 약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할리 데이비슨은 오는 2022년까지 아시아에서 소형모델 판매가 연 6% 증가할 것으로 지난해 전망한 바 있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해 6월 미국의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에 맞서 유럽연합(EU)이 보복관세로 맞서자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을 발표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당시 유럽에 판매하는 제품은 태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할리 데이비슨이 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유럽은 물론, 중국과 다른 아시아 지역에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할리 데이비슨의 해외 이전 계획에 대해 "할리 데이비슨이 가장 먼저 백기 투항했다는데 놀랐다"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할리 데이비슨은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국내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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