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드론 격추에 "이란, 매우 큰 실수 했다"

입력 2019-06-21 01:05   수정 2019-06-21 06:55

트럼프, 미군 드론 격추에 "이란, 매우 큰 실수 했다"
백악관 트럼프 주재로 긴급회의 소집 대응책 부심
유조선 피격 이어 호르무즈해협서 미·이란간 일촉즉발 긴장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은 매우 큰 실수를 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란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힌데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 대응 방안 논의에 들어가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과 오늘 아침 관련 내용을 잇달아 보고 받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CNN방송이 한 당국자들 인용해 보도했다.
회의에는 사의를 표명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섀너핸 대행의 후임으로 지명된 마크 에스퍼 육군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 미군 드론 격추에 "이란, 매우 큰 실수" / 연합뉴스 (Yonhapnews)
미·이란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미 조야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치를 생각이 없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의회에서 20명의 의원을 상대로 열리는 당국의 정례 보고에서는 이번 드론 격추 사건에 따른 이란 관련 '위험한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펠로시 의장이 전했다.
최근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이란 간 갈등이 고조돼온 가운데 드론 격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양측간에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이 조성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안보 관련 고위 당국자들의 중동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오는 23일 이스라엘을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는 이란의 '역내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 순방 일정에 올랐다.
미국과 이란은 이번 드론 격추의 책임소재를 놓고도 정면 충돌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쿠흐모바라크 지방의 영공을 침입해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라고 발표했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드론이 이란 영공에 있었다는 주장은 허위라며 "호르무즈 해협 상공의 국제 공역을 정찰하던 미군 자산에 대한 이유없는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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