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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어선, 숨길 사안 아니었다"…'은폐의혹'에 선긋기(종합)

입력 2019-06-24 17:09  

국방부 "北어선, 숨길 사안 아니었다"…'은폐의혹'에 선긋기(종합)
"15일 합참회의 당시 '軍경계태세 문제' 인식 있었다"
'北목선 삼척항 입항' 당일, 군수뇌부 지하벙커 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국방부는 북한 소형 목선이 삼척항에 들어왔던 지난 15일 오전 합동참모본부 지하벙커에서 군 수뇌부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회의가 열린 사실을 확인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5일 오전 지하벙커에서 대책회의를 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예 맞다"고 대답했다.
또 이날 회의는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문제가 있었다는 인식을 가진 상태에서 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전반적인 상황을 다 봐야 하는 부분이니까 인식이 충분히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당시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 수뇌부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대책회의라기보다는 상황을 관리하고 조치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회의"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또 "현재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관련 부대들을 대상으로, 또 여러 가지 해상·해안 경계작전 실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완료되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번 사안이 엄중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지난 17일 첫 브리핑에서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은 정상적으로 시행됐으나, 레이더 운용시스템 및 운용 요원의 일부 보완 소요를 식별했다"는 식으로 설명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특히 '허위보고·은폐' 논란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최 대변인은 군 당국이 첫 공식 브리핑에서 북한 선박 발견지점을 '삼척항 인근'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인근'(표현)에 대해서는 저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부분이었고 그것을 은폐하거나 숨기거나 할 그런 사안은 아니었다"며 "(발견 장소는) 주민들께서 발견한 공개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이런 입장은 앞서 청와대가 밝힌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삼척항 인근'이라는 표현은 "군에서 대북 보안상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라며 "해경 공지문에서 발표한 목선 발견 지점(삼척항)을 굳이 숨길 이유가 없다. 이미 공개된 장소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다시 확인 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삼척항 인근' 표현 등은 이 북한 목선이 삼척항 부두에 접안하고, 심지어 북한 선원이 삼척항 주민과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경계작전 실패'를 넘어 은폐·축소 의혹으로 번지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5일 오전 대책회의에서 군 차원의 언론 대응은 고려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합동조사단에서 조사가 끝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js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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