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단교 저울질' 솔로몬제도, 이웃 中수교국에 조사단 파견

입력 2019-06-25 16:09  

'대만과 단교 저울질' 솔로몬제도, 이웃 中수교국에 조사단 파견
파푸아뉴기니·통가 등 5개국 순방…'對中 관계 변화 생기나' 주목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가 중국과 수교한 이웃 나라에 경제조사단을 파견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새롭게 국교를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온 상황이어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통신에 따르면 솔로몬제도의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가 직접 구성한 경제조사단이 이르면 27일부터 바누아투·피지·사모아·통가·파푸아뉴기니 등 5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과 공식 수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다.
조사단 방문지에는 대만과 중국도 포함돼 있다.
조사단은 해당 국가가 중국과 수교한 이후 중국으로부터 어떤 경제적 지원을 받았고 그 결과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 관계자는 "경제개발 측면에서 중국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사례 연구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사단은 오는 8월 말께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솔로몬제도의 이번 조사단 파견이 주목을 받는 것은 중국 및 대만을 향한 외교 관계에서의 변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3년 대만과 국교를 수립한 솔로몬제도는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17개국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최근 솔로몬제도의 외교적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실제 최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소가바레 총리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솔로몬제도의 경우 대만이 비교적 후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수출품의 3분의 2가 중국으로 향하는 등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태평양 지역에서 대만과 국교를 맺은 나라는 솔로몬제도를 비롯해 키리바시·팔라우·마셜제도·투발루·나우루 등 6개국 정도다.
솔로몬제도의 움직임과 관련해 대만 외교부는 이날 취재진에 "모든 양자 프로젝트가 아주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솔로몬제도와의 소통 채널도 매우 매끄러운 상황"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만 외교부는 "우리는 양자 프로젝트를 지속하려는 진정성을 (솔로몬제도의) 새 정부에 보여줬다"면서 "(솔로몬제도와의) 외교 관계를 더 심화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지속해서 입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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