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콜레스테롤혈증 40∼50대, '테니스엘보' 위험 2.5배"

입력 2019-06-26 14:28  

"고콜레스테롤혈증 40∼50대, '테니스엘보' 위험 2.5배"
분당서울대병원, 테니스엘보 환자 289명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고콜레스테롤혈증'에 해당하는 중년층은 '테니스엘보'가 생길 위험이 2.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과사용 증후군 중의 하나로, 팔꿈치 관절과 팔에 무리한 힘을 줬을 때 팔꿈치 관절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팔꿈치 관절의 바깥쪽, 즉 팔이 구부러지는 곳에 통증이 발생한다.
테니스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해서 테니스엘보라고 하지만, 최근에는 집안일이 많은 주부나 컴퓨터를 많이 쓰는 사무직 종사자 중에도 발생이 잦은 편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팀(이승후 전문의)은 40∼55세 테니스엘보 환자 289명과 건강한 대조군 1천77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와 테니스엘보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6일 밝혔다.
콜레스테롤 권장 수치는 몸에 좋은 HDL(고밀도지단백)이 60㎎/㎗ 이상, 몸에 나쁜 LDL(저밀도지단백)이 130㎎/㎗ 미만이다. 총콜레스테롤 농도로는 200㎎/㎗ 미만이 권고되며, 200∼239㎎/㎗는 '경계위험'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테니스엘보 환자들의 총콜레스테롤 농도가 205.0㎎/㎗로 대조군(194.6㎎/㎗)보다 평균 10㎎/㎗ 더 높았다. 총콜레스테롤 240㎎/㎗ 이상의 고콜레스테롤혈증 빈도 역시 테니스엘보 환자군이 16.6%로 대조군(9.0%)의 2배 가까이 됐다.
연구팀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경우의 테니스엘보 발병 위험도가 정상 수치에 견줘 2.5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힘줄의 콜라젠도 변성될 수 있는데, 이때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힘줄의 변성과 파열을 초래함으로써 테니스엘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공현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평소 콜레스테롤 관리가 심혈관 건강뿐 아니라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힘줄의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국제학술지인 '관절경수술학회지'(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bi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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