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7억원 투입…사이버범죄수사 석사학위 공동운영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사이버범죄 수사역량을 전수해 '치안 한류' 확산에 나선다.
경찰청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과 함께 2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경찰청에서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역량 강화사업 착수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2016년 인도네시아 경찰청이 급증하는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외교부와 코이카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510만 달러(약 57억원)를 투입해 인도네시아 경찰의 사이버범죄 대응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 경찰대학과 인도네시아 반둥공대는 인도네시아 경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범죄수사' 분야 석사학위 과정을 공동 운영한다. 외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국 경찰대가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치안 관련 연구·학술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도네시아의 사이버범죄 증가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양국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차장을 포함한 지휘부와 반둥공대 총장, 외교부·연구기술교육부·국가개발기획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에서는 김재규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 정회진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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