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사관 64기·간부사관 40기 통합임관…'군번 3개' 소위 화제

입력 2019-06-28 11:01  

학사사관 64기·간부사관 40기 통합임관…'군번 3개' 소위 화제
병사·전문하사·단기하사·장교까지 4번 '신분전환' 소위도 배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 학사사관 64기와 단기간부사관 40기 통합 임관식이 28일 오전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렸다.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임관식에서는 학사 541명(여군 76명 포함), 단기 간부 30명(여군 1명 포함) 등 엄격한 종합평가를 통과한 571명의 신임장교가 임관 자격을 받았다.
정의준(22) 소위는 작년 육군이 처음 시행한 '최정예 300워리어' 선발의 사관후보생 분야인 '탑 카뎃'(TOP Cadet)에 선정된 학사사관 1호다. 정 소위는 훈련 기간 강도 높은 체력단련과 식단 조절을 해가며 '571대 1'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체력, 사격, 독도법, 20km 급속행군의 4개 과목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윗사람과 아랫사람이 같은 목표를 가지면 반드시 승리한다)의 자세로 전우들과 단합해 어떠한 순간에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믿음직한 소대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개의 군번을 가진 소위들도 있다.
조민규(27) 소위는 2011년 하사로 임관해 수도기계화사단에서 포반장으로 근무한 후 2014년 전역했으나 포병 병과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어 2016년 부사관으로 재입대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포병의 무기체계를 지휘·운용하고 싶었던 그는 단기간부사관에 지원해 이번에 장교로 임관했다.
조 소위는 "포병 장교로서 포병 무기체계 전문가가 되어 병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현규(28) 소위는 2011년 하사로 임관해 3군수지원사령부와 8사단에서 복무하고 2017년 중사로 재임용됐다. 병력을 직접 지휘·통솔하는 지휘자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싶었던 그는 단기간부사관에 지원해 3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유 소위는 "두 번의 부사관 경험을 바탕으로 병사와 부사관 간의 가교가 되어 부대 전투력 향상에 기여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병사, 전문하사, 단기하사, 장교까지 네 번의 '신분전환'을 한 인물도 있다.
박한준(27) 소위는 2013년 종합보급창에서 병사로 복무하다 2015년 6월 전역과 동시에 전문하사로 임관했다. 2016년에는 단기하사로 선발되어 임무를 수행하던 중 그의 책임감 있고 성실한 자세를 눈여겨본 소속 부대장의 권유로 단기간부사관에 지원했다.
박 소위는 "외조부께서도 6·25전쟁 당시 부사관으로 참전하고 대위로 전역했는데 외손자인 제가 외조부의 뒤를 이어 부사관, 장교로 군 생활을 하게 되어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외조부의 뜻을 이어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자세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육군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를 이어 대한민국을 지키는 장교 가족도 탄생했다.
최두영(23) 소위는 삼부자가 모두 학사장교다. 최 소위는 태어나면서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해 외국 영주권을 얻을 수 있었지만 육군 중위로 전역한 아버지 최원금(58·학사 5기) 씨와 해군에서 복무 중인 형 최두찬(27·해군 사관후보생 122기) 중위의 영향을 받아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최 소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내하며 상·하급자와 소통하며 부하들을 사랑하는 장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수(24) 소위는 육군 대위로 전역한 아버지 김종원(59) 씨와 육군에서 복무 중인 형 김영롱(32) 대위에 이어 장교로 임관했다.
그는 "꿈꿔왔던 목표를 이뤄 행복하고 그 누구보다 어머니께서 가장 기뻐하셨다"며 "건강이 좋지 않지만 많이 호전된 어머니를 지키고, 국민도 지킬 수 있는 대한민국 수호자로서의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건웅(22) 소위는 육군 중위로 전역한 아버지 강형준(54·학사 9기) 씨에 이어 명예로운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그의 외할아버지 고정남(80·갑종사관 157기) 씨도 베트남전에 참전하고 육군 중령으로 전역했다.
강 소위는 "대를 이어 대한민국을 지키는 장교의 길을 걷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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