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폐업위기 재팬디스플레이에 1억달러 투자

입력 2019-06-28 16:24  

애플, 폐업위기 재팬디스플레이에 1억달러 투자
JDI, OLED 생산 체제 전환 늦어지면서 자금난 빠져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애플이 폐업위기에 놓인 일본 최대 액정패널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 구하기에 나섰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애플이 구제금융의 일환으로 JDI에 1억 달러(약 1천15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하베스트 그룹이 이끄는 대만과 중국 기업·펀드 컨소시엄인 '타이중 연합'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JDI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JDI 매출의 60.6%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 중 하나다.
JDI는 애플의 아이폰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수년간 도맡아 공급해왔다.
JDI에 대한 애플의 지원은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이미 4년 전 JDI의 공장 건설 비용 15억 달러 중 9억 달러 이상을 빌려줬으며 이후 JDI의 재정 상황이 악화하자 2년간 상환을 늦춰주고 주문량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었다.
JDI는 일본 경제산업성 주도로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소니의 LCD 패널 사업을 통합해 2012년 출범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체제로의 전환이 늦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졌다.
최근엔 애플이 LCD에서 OLED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는 데다 애플의 유일한 LCD 모델인 아이폰 XR의 판매가 부진해 고전을 겪어왔다.
자금난에 빠진 JDI는 타이중 연합에서 최대 800억엔(약 8천580억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으나 최근 25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던 대만 터치패널 업체 TPK홀딩스에 이어 대만 투자펀드인 CGL그룹이 타이중 연합에서 빠지겠다고 발표해 곤경에 처했다.
하지만 타이중 연합의 다른 회원인 하베스트 그룹과 홍콩 투자펀드 오아시스 매니지먼트는 여전히 각각 약 5억 달러(5천774억원)와 1억5천만 달러(1천732억원)를 JDI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TPK홀딩스의 투자 철회 발표 이후 급락했던 JDI 주가는 이날 애플이 금융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루 새 18% 급등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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