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오늘 한국으로…'北美담판 재개' 머리맞댄다

입력 2019-06-29 05:00   수정 2019-06-29 08:45

文대통령·트럼프, 오늘 한국으로…'北美담판 재개' 머리맞댄다
내일 정상회담에 '시선집중'…'한반도 연쇄외교' 결실에 관심
19개월만에 방한 트럼프, DMZ行 검토…'대북 평화메시지' 나오나




(오사카=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나란히 입국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30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북미 간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남·북·미·일·중·러 정상들이 벌이는 한반도 연쇄 외교전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북미 핵(核)담판 재개를 둘러싼 한미 정상의 조율이 주목된다.



우선 문 대통령은 사흘 간의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28일에는 한·인도 정상회담,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한·프랑스 정상회담, 한러 정상회담을 연이어 소화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 역시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방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찾는 것은 취임 후 두 번째이자 지난 2017년 11월에 이어 19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며 문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30일에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이자,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80일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상회담 일정을 소개하며 "(회담에서는) 한미동맹을 더 공고히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회담 뒤에는 두 정상의 기자회견이 있으리라는 예상이 나와 북미 간 비핵화 대화 재개에 대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 중인 점 역시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눈앞에 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메시지를 낸다면 매우 의미 있는 행보가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성사될 경우, 판문점 인근에 있는 DMZ 내 최북단 경계초소인 오울렛 초소(OP)를 방문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직접 찾는 방안 등도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30일에는 한국 경제인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30일 오후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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