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수장' "한반도 평화열망 공유…3억 신자에 기도호소"

입력 2019-06-30 08:14  

정교회 '수장' "한반도 평화열망 공유…3억 신자에 기도호소"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 "기도·대화가 우리 무기"
韓교회협, 총대주교청 찾아 '평화조약' 지지 호소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기독교 동방정교회의 '수장'이 전세계 3억 신자를 향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겸 세계총대주교는 29일(현지시간)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 총대주교청을 방문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 대표단을 환영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했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우리는 한반도에서 평화가 이기도록 정의로운 싸움을 펼치는 분들의 편에 서 있다"면서 "동포 사이 화해를 원하는 여러분의 열망을 진심으로 공유한다"고 격려했다.
교회협 측은 바르톨로메오스 1세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깊이 감사했다며 문 대통령의 안부를 전했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작년 12월 한국 공식방문 때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고 떠올리면서, 당시 북한 방문도 함께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북·미관계가 개선되도록 나서달라는 교회협 측의 요청에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총대주교청은 정치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기도이고, 그다음 할 일은 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세계총대주교 개인적으로 기도할 뿐만 아니라 정교회 전체에 기도를 요청할 것"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남·북한이 평화를 이루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기도하자고 전 세계 3억 신자들에게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교회 교회법에 따르면 전 세계 독립 정교회의 지도자는 모두 동등하되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첫째 자리' 또는 '최고 명예의 자리'로 존중받는다.
한편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최근 우크라이나 정교회 자치·독립에 반발한 러시아 정교회가 한국에 새로 정교회를 세운 일을 거론하면서, "아주 슬픈 사건"이라고 우려했다.


교회협은 앞서 러시아개신교연맹에 이어 총대주교청에서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에 지지를 호소했으며, 다음달에는 아테네 대주교청을 방문해 캠페인을 이어간다.
1924년 조직된 교회협은 여러 기독교 교회 사이 협력과 일치를 모색하는 초교파 기독교 단체로,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일원이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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