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트럼프 "金과 나, 좋은 케미스트리 있어 만남 성사"

입력 2019-06-30 14:26   수정 2019-06-30 15:04

[전문] 트럼프 "金과 나, 좋은 케미스트리 있어 만남 성사"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저희 양자(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는 어떤 좋은 케미스트리가 있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판문점 상봉이) 성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이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굉장히 짧게 발언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DMZ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경 지역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기로 돼 있습니다. 만남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김정은 위원장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먼저 문재인 대통령님께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또 김정숙 여사님,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가를 굉장히 사랑하고, 문 대통령을 굉장히 사랑하고 잘 보좌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무역, 군사 등 다른 의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 왔을 때, 어제 여기 대사님의 영전을 받으며 들어왔는데 그때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상황, 특히 한국과 북한 간의 약간 반목적인 상황 때문에 문제가 있고 많은 리스크와 위험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굉장히 많은 분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이었다가 갑자기 또 사이가 좋아진 형국이 됐습니다.
G20 회의를 일본에서 잘 주최해주셨습니다. 아베 총리와도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많은 국가들과 성공적인 회의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관점에서는 더욱 성공적인 회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저희는 한국에 반드시 들러야겠다, G20에 올 때 반드시 들러 문 대통령을 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저는 여기까지 왔으니 김정은 위원장에게 인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했더니 바로 반응이 왔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저희가 처음부터 원했던 것입니다.
미디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라고 하지만,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 인질 사건 등 굉장히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유해 송환도 이뤄지고 있고 인질들도 구출됐습니다. 더이상 미사일 실험도, 핵실험도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지 않았습니까. 일본도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었고 더이상 미사일이 하늘에 날아다니지 않게 되었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에서 잘못된 정보를 듣고 '뭘 했느냐'는 이야기를 하지만 굉장히 많은 부분이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님께서도 지금이 훨씬 더 좋은 상황이라 믿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실 이런 일을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마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선 회의를 굉장히 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만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저희 양자 간에는 어떤 좋은 케미스트리가 있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성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재도 아직은 해제되지 않았지만 저는 이 부분을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서두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행사를 마치고 DMZ로 같이 올라갈 계획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오랫동안 생각을 했지만 어제 급하게 '이렇게 악수를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라 성사가 됐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사실은 굉장히 좋은 회의가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저는 협상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회의 자체는 생산적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싱가포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싱가포르에서의 만남은 칭찬하면서도 하노이에 대해선 그렇게 얘기하지 않지만, 저는 하노이에서의 부분도 굉장히 공을 인정받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질문 한두개 정도를 받고 DMZ로 떠나겠습니다. 여기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과도 인사를 나눌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김정은 위원장과도 만나겠습니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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