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5도라니"…경기북부 폭염 속 시민들 비지땀

입력 2019-07-05 10:42  

"벌써 35도라니"…경기북부 폭염 속 시민들 비지땀
짧은 옷차림에 양산·손선풍기…군부대도 더위 대비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5일 경기 북부지역은 전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4∼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시민들은 짧은 옷차림에 양산, 손 선풍기 등을 챙기고 출근길로 나섰다.
기상청은 경기북부의 가평, 고양, 구리, 남양주에 내려져 있던 폭염 주의보를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보로 대체했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천군을 제외한 경기북부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폭염 경보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구름도 거의 없는 하늘과 내리쬐는 뙤약볕에 출근길 시민들의 준비물도 많아졌다.
의정부에 사는 직장인 조모(36)씨는 "기온도 높지만, 햇볕이 너무 따가워 더 힘든 것 같다"며 "외근 나갈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양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강모(31)씨는 "평소에는 직행버스를 탔지만,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오늘은 지하철로 출근했다"고 말했다.
의정부 중랑천과 부용천 등 하천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더위를 피해 산책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주부 장모(51)씨는 "낮에 강아지와 함께 하천 주변을 산책했는데 며칠 전부터 너무 더워 아침에 주로 산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 파주 등 접경지역에서 경계 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의 군복도 땀으로 흠뻑 젖었다.
철모에 방탄조끼까지 입고 가파른 철책선을 오르는 경계병들은 작전 시작 1분도 안 돼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냈다.
냉방장치가 없는 전차와 장갑차에서 훈련하는 장병들도 40도가 넘게 오르는 차량 실내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군 관계자는 "온도 지수를 측정해 활동 시간, 훈련·작전 시행 여부 등을 결정하고, 아이스머플러 등을 이용해 더위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토요일은 풍향의 영향으로 오늘보다 체감 온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노약자, 어린이의 건강관리와 농업·축산업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설명했다.
jhch79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