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로 재해석한 퀸의 음악 세계

입력 2019-07-05 15:06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퀸의 음악 세계
아라아트센터, '보헤미안 랩소디' 퀸 전시회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퀸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가 흐르는 가운데 붉은빛 영어 가사가 한쪽 공간을 가득 채웠다. 맞은 편에는 우리말로 번역한 가사가 노랗게 빛난다.
400여개의 네온사인이 빛을 내는 가운데 30여개 브라운관에서는 퀸 영상이 나온다.
정면에는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상징적인 의상인 흰 민소매 상의와 청바지가 마네킹에 걸려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오는 7일 막을 올리는 '보헤미안 랩소디 : 퀸 월드투어전시'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재해석한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퀸의 노래를 현대미술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프레디 머큐리의 파란만장한 삶과 퀸 음악에 담긴 메시지 등을 새로운 방식으로 비춰본다는 취지다.
머큐리가 실제 입었던 의상과 앨범, 노트, 악기 등 퀸의 소장품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구현주, 김형규, 김물길, 서정원, GR1, 최은정 등 국내 작가와 영국 작가 잭 코울터 등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공간에 '보헤미안 랩소디',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위 윌 록 유', '위 아 더 챔피언스', '돈트 스톱 미 나우', '라디오 가가' 등 퀸의 대표곡을 설치, 회화, 미디어아트, 일러스트, 그라피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 프레디 머큐리의 방을 연상케 하는 공간, '라이브 에이드' 무대를 모티브로 삼은 공간부터 퀸 멤버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오브제를 초대형으로 배치한 공간까지 다채롭다.
이번 전시는 김형규, 서정원 작가가 퀸의 매니지먼트사인 퀸 프로덕션에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두 사람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획안을 보냈고, 퀸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성사됐다.
5일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형규 작가는 "말도 안 되는 생각으로 시작해 기획안을 퀸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게 돼 기쁘다"며 "젊은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퀸을 보여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퀸 프로덕션의 아카이빙 총괄담당자인 그렉 브룩스는 "소장품 중심의 기존 전시화와 다르게 퀸을 재해석한다는 점이 신선했다"고 기획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히며 "이번 전시를 통해 퀸을 새롭게 알게 되는 분들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작가들을 중심으로 기획돼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지만, 해외 전시도 추진 중이어서 '월드투어전시'라는 제목이 붙었다.
이번 전시는 10월 6일까지이며, 이후 일본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퀸은 내년 1월 18~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 무대로 첫 단독 내한공연을 펼친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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