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임단협 결렬로 지난 1일 파업에 돌입한 경북 경산지역 쓰레기 수거 업체 3곳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경산 환경지회 등에 따르면 파업 돌입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경산환경지회 소속 조합원 32명은 기본급 5% 인상, 정년 2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일 오전 6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경산에는 5개 업체, 92명이 쓰레기 수거 업무를 하고 있으며 파업에 들어간 조합원들은 3개 업체 소속이다. 이들 업체는 진량읍, 압량면, 동부동, 중방동 등 9개 읍·면·동 지역에서 하루 100t가량의 쓰레기(음식물, 생활, 재활용)를 수거해왔다.
현재 이들 업체에서는 비조합원과 회사 간부 중심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수거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골목길 등에 쓰레기가 쌓여 수거를 요청하는 민원전화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산시 관계자는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물과 생활 쓰레기를 최우선으로 수거하고 있어 재활용 쓰레기는 제때 이뤄지지 않는 곳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 경산시청 앞에서 '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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