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가봐야지:제주] 입장료 'Free'…토박이 추천 피서지 5選

입력 2019-07-12 10:30   수정 2019-07-12 10:34

[여긴 가봐야지:제주] 입장료 'Free'…토박이 추천 피서지 5選
땅속서 솟아나는 차디찬 용천수 풀장에선 "폭염도 울고 간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에메랄드빛 바다와 한라산의 시원한 숲을 즐기기 위해 매년 여름마다 수백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찾는 제주도.
호텔, 리조트 같은 고급 휴양시설도 많아 쉴 곳도 많고, 놀 곳도 넘쳐나지만, 그 이용료가 부담이 되는 이들을 위해 입장료 걱정 없이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도민 피서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 서귀포 동홍동 산지물 물놀이장


산지물은 서귀포시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동홍동 마을 설립의 단초가 된 용천수의 이름이다. 용천수란 지표면에 난 틈을 통해 솟아나는 연중 18도 안팎의 지하수로, 한여름 폭염도 울고 갈 정도로 차갑다.
제주시에 있는 산지천의 '큰딸'로 불렸던 산지물은 겨울철엔 친정인 제주시에 가기 때문에 여름에만 물이 솟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동홍동 주민자치위는 2007년부터 이곳을 사계절 물이 흐르는 계곡 쉼터로 조성했고, 2013년엔 서귀포시가 성인용 풀, 유아용 풀, 슬라이드와 휴식공간을 갖춘 5천400㎡ 규모의 수영장을 지었다.
무료로 운영되는 산지물 물놀이장은 널찍한 풀장과 함께 그늘막 등 휴식공간이 많아 도민들이 많이 찾는 인기 피서지다.
가시머리에서 흘러 내려오는 18도의 시원한 용천수로 채워지는 풀장은 무더위를 날려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입장료와 워터슬라이드 이용료는 무료지만 파라솔 등 대여료는 내야 한다.
운영관리자 외에 안전요원, 환경정비인력이 고정 배치돼 있어 안전과 편리함을 기본으로 갖췄다.
이달 중순 개장 예정.

◇ 서귀포 돈내코 원앙폭포


한라산에서 내려온 차디찬 물이 에메랄드빛을 뽐내며 흐르는 돈내코 원앙폭포도 도민들이 사랑하는 여름철 피서지다.
이름부터 특이한 돈내코는 과거 멧돼지들이 물을 먹었던 내의 입구란 뜻이다.
돈내코 계곡 입구에서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원앙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5m 높이의 원앙폭포가 나온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용천수가 폭포수로 쏟아지는 이 곳 원앙폭포에서 사람들은 백중날(음력 7월 15일) 더위를 피하고 신경통을 치료하러 물을 맞곤 했다.
제주에는 예로부터 백중날 물맞이하러 가는 풍속이 있는데, '백중물은 약물(藥水)'이라 해서 물맞이가 위병, 허리병, 열병을 비롯한 속병까지 고쳐 준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폭포와 난대 상록수림이 어우러진 돈내코 계곡 일대는 한여름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선선한 데다 시원한 폭포수 웅덩이에 몸을 담그면 극한의 청량감이 밀려온다. 마치 얼음물에 들어간 듯.
원앙폭포엔 휴게시설이나 음식점이 없어 식음료와 돗자리 등이 필수다. 마을 주민들이 번갈아 가며 안전요원 역할을 맡고 있지만 높이가 있는 계곡이어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서귀포 예래동 논짓물


연중 18도를 유지하는 차디찬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서귀포시 예래동의 해변엔 '논짓물' 담수욕장이 있다.
논짓물은 밀물 때 바닷물과 섞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용천수로 가득 찬다. 이곳은 바다와 붙어 있어 해수욕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다. 수심도 깊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논짓물 역시 입장료가 따로 없지만, 그늘막을 빌릴 경우엔 대여료를 내야 한다.
논짓물이 있는 예래동은 수려한 해안 경관과 아름다운 대왕수천 생태탐방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동네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참게, 송사리, 다슬기 등 1급수에만 서식하는 수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백로와 원앙 등도 해마다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 서귀포 안덕면 화순담수풀장


서귀포 안덕면 화순금모래해변에 있는 담수풀장도 2008년 개장 이후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폭 22m, 길이 40m에 최대수심 1.5m의 성인용과 최대수심 0.8m의 어린이용 풀장으로 나뉘어 있는 이 담수풀장은 워터슬라이드와 휴게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 풀장을 가득채운 물 역시 '하강물(下强水)'로 불리는 용천수로 무척이나 시원하다.
화순담수풀장 역시 입장료는 없다. 다만 그늘막 이용료는 지불해야 한다.

◇ 렛츠런파크 제주의 '포니 워터파크'


공짜는 아니지만 제주엔 공짜에 버금가는 워터파크가 있다.
제주시 애월읍 해발 400m 고지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제주는 매년 여름 단돈 2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포니 워터파크'를 운영한다.
1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포니 워터파크는 9월 2일까지 월·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워터 슬라이드와 대형 수영장, 유아 전용 풀장, 넓은 휴식 공간 등의 시설을 갖춘 포니 워터파크는 어린이 무료 승마와 전기순환열차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난해 2만여명이 방문했다.
올해엔 동반한 부모들을 위한 버스킹 공연과 매점,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경마가 시행되는 주말에 렛츠런파크 제주를 방문한 어린이들은 단돈 2천원으로 물놀이와 말 테마파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워터파크는 어린이 전용으로 운영되며, 어린이를 동반한 보호자만 입장할 수 있다.
경마가 없는 수요일과 목요일 워터파크 입장료는 3천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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