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대통령이 소말릴란드 지도자 초청한 데 반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정부는 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서부 기니와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발표했다고 AP, 신화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흐메드 이세 아와드 소말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각회의가 열린 뒤 기자회견을 열어 "소말리아 연방정부는 기니와 외교관계를 모두 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와드 장관은 "기니가 수도 코나크리에서 소말리아 북부 소말릴란드의 분리주의 운동 지도자를 국가수반으로 대우한 데 따른 조처"라며 기니가 소말리아의 주권과 통합을 노골적으로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소말리아는 국민을 통합하는 노력을 다른 국가들이 방해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말릴란드 지도자인 무세 비히 압디 대통령은 알파 콘데 기니 대통령의 초청으로 코나크리를 방문 중이다.

소말릴란드는 공식적으로 소말리아 북서쪽에 있는 반자치 지역이다.
소말릴란드는 1991년 군부 독재자 모하메드 시아드 바레에 반기를 들고 내전을 치른 끝에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아직 국제사회로부터 독립국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인구가 약 350만명인 소말릴란드는 상대적으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화통신은 소말릴란드가 최근 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국가와 무역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국제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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