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바캉스, 국악 매력에 풍덩 빠져볼까

입력 2019-07-07 07:00  

여름밤의 바캉스, 국악 매력에 풍덩 빠져볼까
여우락페스티벌·우면산별밤축제·마포국악페스티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학창시절 배운 단소가 당신이 아는 국악의 전부라면, 지금까지의 국악은 잊어도 좋겠다. 시원한 공연장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악 축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7월,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과 국립국악원 '우면산별밤축제', 마포아트센터 '마포국악페스티벌'이 새 바람을 몰고 온다. 록, EDM, 재즈까지 국악에 접목될 장르는 무궁무진하다.


◇ 국악에 뿌리 둔 우리 음악…10회 맞은 '여우樂 페스티벌'
국립극장은 10일부터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여우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공사 중인 국립극장 대신 쾌적한 전문 공연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그동안 예술감독을 맡았던 양방언, 나윤선, 원일이 각자 이름을 걸고 하루씩 공연을 꾸린다.
양방언은 '패션 앤 퓨처'(Passion & Future) 공연을 선보인다. 한·일 젊은 음악가를 모아 결성한 '여우락 드림 오케스트라'가 양방언의 대표곡과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음악을 편곡해 국악기로 연주한다.
원일은 '13인의 달아나 밴드'를 통해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준다. '달아나 밴드'는 원일이 각 분야 최고 아티스트 12인을 모아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인 이상의 '오감도' 구절인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에서 이름을 따왔다.
재즈 뮤지션 나윤선은 '나윤선의 여우락 이아람X죠슬렝 미에니엘 애프터 우드 앤 스틸(after Wood & Steel)' 공연을 준비했다. 나윤선이 직접 출연하지는 않으며 2015년 대금연주가 이아람과 플루트 연주가 죠슬렝 미에니엘이 보여준 대금과 플루트 협업 공연을 확장해 재현한다.
◇ 한여름 밤 도심 속 여유를…국악콘서트 '우면산별밤축제'
국립국악원은 오는 20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국악콘서트 '우면산별밤축제'를 연다.
한여름 밤 도심 속 여유를 추구하는 축제는 2014년 처음 개최된 이후 다채로운 무대로 사랑받았다. 전석 무료인 데다 음식 반입이 가능하다. 돗자리를 깔고 간단한 도시락과 와인, 맥주를 즐기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개막일인 20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한국 애니메이션 주제가 특집 공연을 한다. 로보트 태권브이, 달려라 하니, 날아라 슈퍼보드 등 주제가를 국악관현악 연주와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만난다.
27일에는 '천하제일탈공작소'가 팔도에 전해지는 탈춤을 엮어 '골골살살탈탈'을 선보이고 '서울예술단'은 8월 10일 '굿 세워라 금순아'를 통해 전통 연희의 매력을 전한다. 8월 24일에는 '놀플러스'가 전통 사물놀이를 재해석한 '판도라 PAN:DORA'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이밖에 '세움(with 고블린파티)'의 '음악극 용궁', 동서양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밴드 '동양고주파'의 틈이 마련됐다. 폐막일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재즈와 민속악의 경계'라는 제목으로 두 장르의 깊이 있는 가락과 장단을 들려준다.


◇ 무더위 날릴 신명 나는 우리가락…'마포국악페스티벌'
마포문화재단은 지난 4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제2회 마포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을 개막했다. 아트홀맥, 플레이맥 두 공연장에서 전통과 파격을 넘나드는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에 일렉트로닉, 폴카, 블루스를 얹은 더튠의 '월담: 쓱 넘어오세요'를 비롯해 터키, 몽골, 우즈베키스탄 연주자들과 우리 연주자들이 협연하는 '국악 실크로드' 등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대한사람은 전통굿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결합한 '화랭이쑈'를 준비했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와 전수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굿의 음악을 EDM으로, 남자무당은 DJ로 연결해 신명 나는 굿판을 펼친다.
폐막작으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전통에 대한 경외' 무대를 마련한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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