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경기 400승' 김태형 감독 "막 덤비던 첫해 생각나"

입력 2019-07-07 23:03  

'최소경기 400승' 김태형 감독 "막 덤비던 첫해 생각나"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소 경기 400승 신기록을 달성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막 덤빈 첫해 생각이 많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두산의 5-4 승리를 이끌면서 감독으로서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2014년 10월 두산 신임 감독으로 취임해 2015년부터 선수단을 이끈 김 감독은 이 경기까지 662경기를 치르면서 400승 4무 258패(승률 0.608)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역대 최단 기간에 400승 고지를 밟았다.
기존 이 기록 보유자는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었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시절인 2015년 10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를 지휘하며 666경기째에 400승을 거뒀다.
2016년과 2018년 KBO 한 시즌 최다승(93승)을 거두고 2015∼2018년 4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두 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한 덕분이다.
김 감독은 400승을 눈앞에 두고 '아홉수'에 걸려 있었다.
선두 경쟁 라이벌인 SK 와이번스에 2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칫 팀이 계속 연패에 빠지면 역대 최소 경기 400승 신기록도 무산될 수 있었다.
SK와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7일에도 김 감독의 기록 달성이 또 미뤄지는 듯했다.
연장 1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까지 4-4 동점이었기 때문이다. 2개의 아웃 카운트가 더 나오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단순히 김 감독의 기록만 걸린 경기가 아니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나야 했다.


두산의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일이 김 감독을 웃게 해줬다.
오재일은 SK 마무리투수 하재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날려 두산에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
두산은 1회 초 4점을 대거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3회 초 1점, 7회 초 3점을 잃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소감 첫 마디로 "400승을 떠나서 중요한 경기인데 이겨서 기쁘다. 오늘 승리로 선수단 분위기가 올라갔으면 한다"고 했다.
오재일의 끝내기 홈런 상황을 떠올리면서는 "요즘 워낙 잘 맞은 타구도 넘어가지 않아 (SK 우익수) 한동민 선수만 쳐다보고 있었다. (한동민이) 펜스에 붙는 것을 보고 홈런인 걸 알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금 아무것도 모르고 막 덤빈 첫해 생각이 많이 난다. 함께 고생해준 코치진에게 고맙고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이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오재일은 "상대 투수 공이 워낙 좋아서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었다. 운 좋게 실투가 오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팀 연패를 끊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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