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꿈의 무대' 점령한 차세대 BTS들…케이콘 '구름인파'

입력 2019-07-08 12:00  

맨해튼 '꿈의 무대' 점령한 차세대 BTS들…케이콘 '구름인파'
매디슨스퀘어가든 콘서트 연이틀 성황…K컬쳐 컨센션도 '북적'
CJ "이틀간 5만5천명 관람…8년 누적관람객 100만명 돌파"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K팝에는 미국 팝 음악과 구별되면서도 많은 미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팝공연 메카'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 들어서는 디에나 라킨(21)은 "뉴욕에 거주하는 스물한 살"이라고 짤막한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이곳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K팝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6~7일(현지시간)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된 한류 콘서트 '케이콘 뉴욕'은 미국 주류 음악에 진입한 K팝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케이콘은 CJ ENM이 2012년부터 8년째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K 컬쳐 축제다.
뉴욕 일대에서는 그동안 뉴저지주 뉴어크의 푸르덴셜센터에서 콘서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매디슨스퀘어가든으로 장소를 옮겼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으로도 꼽히는 매디슨스퀘어가든은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홈구장이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빌리 조엘 같은 유명 아티스트들이 섰던 '꿈의 무대'로 통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K팝 공연의 의미에 주목했다.
CJ아메리카 이상훈 대표는 "2012년 서부 어바인에서 시작해 올해로써 8년째인데, 맨해튼 심장부에 진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세계의 교차로'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나스닥빌딩 스크린을 비롯해 맨해튼 거리 곳곳에서 '한류 축제'를 알리는 광고영상을 상영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연이틀 공연에 모두 11개 팀이 출연했다.
뉴이스트, SF9, 세븐틴 같은 최정상급 인기가수 외에도 신인 그룹의 무대도 돋보였다.
베리베리, 아이즈원, AB6IX, ATEEZ 등 데뷔 1년 차 신인들도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화려한 실력으로 미국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신인의 등용문'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5개 팀이 데뷔 1년 이내 신인으로 구성됐다. 객석을 가득 메운 2만여 관객들은 신인들의 노래와 춤까지 일일이 따라 하면서 열광했다.
2시간여 공연 내내 환호가 끊이지 않았고, 객석까지 전율이 느껴졌다.
벌써 4번째 케이콘을 찾았다는 소피아 릭스(23)는 "익히 아는 노래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그룹도 있다"면서 "케이콘을 통해서 새로운 K팝을 접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미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BTS)도 2014년 '신인 아티스트'로 로스앤젤레스(LA) 케이콘 무대에 서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BTS 전도사'로 불리는 빌보드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은 2014년 케이콘을 통해 BTS를 눈여겨봤다면서 "BTS가 출연진 중 가장 신인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CJ ENM 신윤용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18~24세 관람객이 70%를 웃돌고 있고, 아시아계 미국인 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아프리카계·히스패닉계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팝 콘서트와 더불어 진행된 'K 컬쳐 컨벤션'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북미 최대 전시장으로 꼽히는 '뉴욕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는 30만5천 스퀘어피트(약 8천570평)의 넓은 공간에 K팝과 연계된 K푸드, K뷰티, K패션 프로그램들이 전시됐다.
국내외 업체 72개사가 스폰서로 참여했다.
CJ ENM은 연이틀 콘서트와 컨벤션에 방문한 관람객이 약 5만 5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디슨스퀘어가든 콘서트에만 이틀간 2만여명이 찾았다.
CJ ENM은 다음 달 15~18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스테이플센터와 LA컨벤션센터에서 케이콘을 이어갈 예정이다. 9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케이콘을 개최한다.
케이콘 누적 관객은 올해까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CJ ENM은 전망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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