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립대 종합감사 첫 타깃…17일부터 2주간 감사

입력 2019-07-09 11:32  

연세대, 사립대 종합감사 첫 타깃…17일부터 2주간 감사
25명 규모 합동감사단 투입…대국민 공모한 시민감사관도 참여
전북대에선 교수 자녀 부정입학·학점 특혜 등 온갖 비리 적발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연세대학교가 주요 사립대 종합감사의 첫 타깃이 됐다. 연세대가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는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9일 교육부는 이날 오전 교육신뢰회복추진단 제12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교 이래 한 번도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사립대 중에 학생 수 6천명 이상인 대규모 학교 16곳을 2021년까지 종합감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16곳 중에 재학생이 3만6천여명으로 가장 규모가 큰 연세대를 제일 먼저 감사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이달 17일부터 2주 동안 연세대를 종합감사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운영과 입시·학사, 인사·채용, 재산·회계, 시설·물품 관리 등 대학 운영 전반을 감사한다.
회계사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합동감사단 총 25명이 투입된다. 유관 부처에서 지원한 감사인력과 대국민 공모 등으로 선발된 시민감사관도 참여한다.
시민감사관은 총 15명이 선발됐다. 5월 진행된 대국민 공개모집으로 10명, 법률·회계·노무 등 유관기관 추천으로 5명이 뽑혔다.
변호사·회계사·세무사·노무사·건축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자가 11명, 다른 기관에서 감사 업무를 맡은 적 있는 경력자가 3명, 대학교수가 1명 선정됐다.

이날 교육부는 거점국립대인 전북대학교를 특별감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전북대는 지난 5월 교육부가 미성년자 논문 및 부실학회 참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자체 조사를 부실하게 한 의혹이 있는 대학으로 지목된 바 있다.
감사 결과 전북대는 교육부가 교수 자녀 논문 및 미성년자 논문 실태조사를 벌일 때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채 교수들의 자진 신고만 받아서 '미성년자가 공저자인 논문 0건'이라고 세 차례 허위보고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북대에는 실제로는 교수 자녀가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9건, 미성년자가 공저자인 논문이 16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학교 A교수는 자녀들이 고등학생이던 시절에 자신의 논문 5편에 자녀들을 공저자로 올렸고, 자녀 1명이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논문 3편에 공저자로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전북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뒤늦은 조사에서 A교수의 논문 중 3건을 '부당한 저자 표시'로 판정했다.
또 A교수의 두 자녀 모두 전북대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한 사실도 드러났다. 두 자녀 모두 A교수와 같은 단과대로 입학했고 한 명은 아예 A교수가 재직 중인 학과에 입학했다.
연구부정으로 판정된 논문은 대학입시 자료로 활용됐으며, A교수 자녀들은 교과성적은 지원자 가운데 중위권이었음에도 비교과 평가와 면접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A교수 자녀 2명과 조카는 모두 A교수의 강의를 7∼8차례 수강했고, 대부분 A+로 우수한 학점을 받았다.
A교수는 두 자녀와 조카를 자신의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에 연구원으로 등록시켜 인건비 4천600만원을 지급하기까지 했다.
A교수는 자녀 문제 외에도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따른 학생들 인건비를 유용하고, 시험 출제·관리를 조교에게 맡기고, 자녀 입대 배웅 등 개인 일을 출장 처리하는 등 숱한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됐다.
교육부는 A교수와 두 자녀를 고발 및 수사의뢰하는 한편, 두 자녀에 대해서는 입학을 취소하라고 학교에 통보했다.
또 학교도 '기관 경고' 조치하고, A교수를 포함한 교직원 23명은 중징계하라고 통보했다.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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