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남동부 접근 열대성 폭풍, 위험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듯(종합)

입력 2019-07-11 08:20   수정 2019-07-11 09:56

美남동부 접근 열대성 폭풍, 위험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듯(종합)
홍수 우려 뉴올리언스 비롯한 루이지애나주 비상사태 선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조지아·루이지애나주 등을 향해 북상 중인 열대성 저기압이 곧 열대성 폭풍으로 발달한 뒤 위험한 수준의 허리케인으로 위력이 커질 수 있다고 미 국립기상청(NWS)이 1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주 팬핸들 지역을 향해 나선형 형태로 북상하는 열대성 저기압은 풍속이 시속 39마일(63㎞)을 넘어서면 열대성 폭풍 '배리'(Barry)로 명명하게 된다. 이는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두 번째 열대성 폭풍이 된다.

국립기상청은 "배리의 궁극적 위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위험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남동부 해안 지역에 인명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강풍과 폭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열대성 폭풍이 멕시코만(灣)에서 48시간 이내에 위력을 떨칠 가능성이 90%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열대성 폭풍은 멕시코만의 더운 해수 온도로 인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얻어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게 기상예보관들의 설명이다.

지난달부터 시작돼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서 아직 메이저급 허리케인은 발생한 적은 없다.
예보관들은 지난해 미 남동부에 큰 피해를 준 허리케인 플로렌스나 마이클 같은 카테고리 3~5등급의 메이저 허리케인이 곧바로 닥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리케인센터는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부터 텍사스주 해안, 미시시피주 협곡, 루이지애나주 등지로 열대성 폭풍의 진로가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도시 대부분 지역이 해수면보다 낮아 상습 침수 구역이 많은 뉴올리언스 시 당국은 미시시피강 범람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근래 7월에 미 대륙에 상륙한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는 2005년 7월 초 플로리다 서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데니스'가 있다. 카테고리 3등급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줬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열대성 폭풍과 폭우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뉴올리언스를 포함한 루이지애나주에는 며칠간 38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뉴올리언스 도심에 10일 오전에만 최대 180㎜의 비가 내렸다.
도시 배수망이 취약한 뉴올리언스는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하면서 시 전역의 방재 체제가 붕괴해 사상자 1천여 명과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낸 적이 있다.
뉴올리언스 배수망 관리국은 시내 전역에 설치된 120개 펌프 가운데 118개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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