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멕시코 사회혁신센터, 서울 초등학생 돌봄에 접목"

입력 2019-07-11 10:00  

박원순 "멕시코 사회혁신센터, 서울 초등학생 돌봄에 접목"
멕시코시티 사회혁신센터 '필라레스' 방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멕시코의 '학교밖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센터를 찾아 청년층을 위한 투자 방안을 모색했다.
박 시장은 10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과 함께 사회혁신센터인 '필라레스'(PILARES)를 방문했다.
필라레스는 교육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외계층 청년을 위한 맞춤형 센터다.
학교를 떠나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청년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거나 지역 내 기업을 차려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갈등해소·심리치료·폭력예방 교육, 정원관리·태양열 히터 설치 교육,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맞춤형 활동을 한다.
박 시장이 방문한 멕시코시티 쿠아우테목 지역의 '프리다 칼로 필라레스'는 청소년을 위한 예체능 교육에 특화된 곳이다.
박 시장과 취재진이 방문한 이날 다양한 연령대의 청년들이 글러브를 끼고 권투를 배우거나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실내 요리교실과 컴퓨터를 가르치는 사이버 스쿨 등도 있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미혼모 등도 온다고 했다.
엔터, 시프트, 백스페이스 등 컴퓨터 사용 기초 중의 기초가 되는 키보드 자판 모습을 화이트보드에 그려 놓았다.


쉐인바움 시장은 "길거리에서 지내던 젊은이들이 필라레스에서 자신의 삶을 바꿀 기회를 얻었고 저희는 이를 통한 범죄예방도 도모하고 있다"며 "버려진 건물이나 토지에 필라레스를 짓고 있어서 도시재생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쉐인바움 시장은 2020년까지 멕시코시티에 총 300개 센터를 건립하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40여개를 지었다.
필라레스는 '혁신, 자유, 예술, 교육, 지식의 중심'이라는 스페인어 문장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기둥'(pilar)을 뜻하기도 한다.
박 시장은 "도시 사정이 다르기는 하나 서울은 동 주민센터나 구민 문화센터가 이런 기능을 하고, 제가 취임한 이후 시민자유대학을 만들어서 약간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이나 인문 학습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초등학생 돌봄을 해결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만드는 중인데 필라레스에서 하는 학부모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들여오면 좋겠다"며 "여러 세대가 참여하는 것을 보니 세대 간 갈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멕시코시티는 시민의 권리 평등을 이루는 기둥이 청년이라는 점에 착안해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을 택했다"며 "서울 역시 박 시장 취임 이후 청년수당, 청년청, 청년자치정부 등 혁신적인 청년 정책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이에 앞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을 면담해 서울과 멕시코시티 간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상일 주멕시코 한국 대사,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도 함께했다.
박 시장은 또 멕시코시티의 한 식당에서 멕시코의 한국학 전문가 5명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주제로 대화했다.
알리시아 히론 멕시코국립자치대(UNAM) 아시아-아프리카학 센터 디렉터, 나옐리 로페스 UNAM 아시아-아프리카학 센터 연구원, 후안 로페스 UNAM 교수, 레나토 발데라마 몬테레이연구소 국제관계학 교수, 구스타보 베가 멕시코대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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