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100승 페더러 "10년 전에도 다들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입력 2019-07-11 10:51  

윔블던 100승 페더러 "10년 전에도 다들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12일 준결승서 나달과 격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11년 만에 윔블던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맞대결을 앞두고 당시를 떠올렸다.
페더러와 나달은 12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리는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강에서 격돌한다.
'평생의 라이벌'로 불리는 둘은 지금까지 39차례나 맞대결(24승 15패 나달 우위)을 벌인 사이지만 윔블던에서는 유독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2008년 결승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윔블던의 초록색 잔디 위에서 나달을 만나게 된 페더러는 "2008년, 2009년에 사람들이 '오, 이제 마지막이군'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까지도 여기 그대로 있다"고 추억에 잠겼다.
페더러는 2008년 결승에서 나달에게 세트 스코어 2-3(4-6 4-6 7-6<7-5> 7-6<10-8> 7-9)으로 패하면서 윔블던 6연패가 좌절됐다.
당시 페더러의 나이는 27살. 지금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쌩쌩할 나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곧 30세가 넘는다'며 페더러의 쇠락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페더러는 2012년과 2017년에도 윔블던에서 우승했고, 10일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를 3-1(4-6 6-1 6-4 6-4)로 물리치고 윔블던에서만 통산 100승째를 따냈다.
단일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서 100승을 기록한 사례는 윔블던의 페더러가 유일하다.
페더러는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며 "잔디 코트 특성에 맞게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나달에게 0-3(3-6 4-6 2-6)으로 완패한 페더러는 "내 공격을 나달이 받아낸다면 그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설욕을 별렀다.



6월 프랑스오픈에 이어 2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은 "페더러와는 윔블던에서 좋은 경기를 했었다"며 "아무래도 2008년 결승이 내게는 더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나달은 윔블던에서 페더러와 세 차례 만났는데 2006년과 2007년 결승에서는 페더러가 이겼고, 2008년만 나달이 승리했다.
그는 "페더러와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경기를 했는데 유독 US오픈에서는 만날 기회가 없었다"라고도 말했다.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윔블던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잔디 코트는 페더러가 아무래도 편하게 느끼겠지만 나도 그 점은 마찬가지"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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