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국가정원 '태화강'…울산시민 20년 열정의 고귀한 선물

입력 2019-07-11 14:16   수정 2019-07-11 14:35

제2호 국가정원 '태화강'…울산시민 20년 열정의 고귀한 선물
송철호 시장 "시민과 함께 환영…다양한 정원문화 확산 정책 추진"
국가정원 보유 도시 브랜드 살려 관광 활성화 등 경제 회생 박차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11일 울산 태화강 정원이 제2호 국가정원에 지정된 것은 2017년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 채택 이후 울산시와 시민이 함께 쉬지 않고 달리며 일궈낸 성과물로 여겨진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울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환경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오늘의 눈부신 성과가 있기까지는 20여 년 전부터 산업화로 오염된 태화강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복원한 우리 울산 시민 모두의 끈질긴 열정과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 시련 이겨낸 국가정원 지정 과정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걸어온 길은 험로였지만 시민과 함께 이겨냈다.
울산시는 2018년 범시민 서명운동(2017년 10월부터 2018년 4월), 태화강 지방 정원 등록(2018년 3월 28일), 태화강 정원박람회 개최(2018년 4월 13일∼4월 21일), 태화강 지방 정원 운영조례 제정(2018년 4월 12일) 등 국가 정원 신청 요건을 갖추고 그해 5월 30일 국가 정원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같은 6월 26일 산림청으로부터 홍수 시 침수 대응, 하천점용 협의, 정원 품격 향상 등 보완 사항을 지적받으면서 시련을 겪었다.
이후 울산시는 전열을 재정비했다.
제1차 울산시 정원진흥 실시계획 수립(2018년 12월 18일)을 시작으로 올해 정원박람회 구역의 하천점용 승인(2019년 1월 30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울산시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2019년 4월 25일), 태화강정원사업단 신설(2019년 4월 25일) 등 산림청 보완 사항을 성실히 이행했다.
이어 마지막 관문인 전문기관 국가 정원 지정 평가(2019년 6월 14일∼6월 17일)와 산림청 정원정책자문단 회의(2019년 7월 4일)를 거쳐 국가 정원으로 최종 지정받았다.



◇ 국가정원 '행복한 도시 만드는 효과' 기대
먼저 태화강 정원은 배움과 놀이의 공간, 휴식과 치유의 터전으로 울산시민 누구나 행복한 도시,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원으로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가장 크다.
2018년 울산발전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까지 울산시의 생산 유발 5천552억원, 부가가치 유발 2천757억원, 취업 유발 5천852명에 이르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가정원 보유 도시로 브랜드 가치를 갖게 된다는 효과도 예상한다.
많은 사람이 태화강 국가정원을 방문하기 위해 울산을 찾고, 이는 원도심으로 사람을 끌어들여 도시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아울러 국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정원으로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방문하는 수학여행 명소와 함께 다양한 관광객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가에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성장 동력으로 여기는 조경과 화훼, 힐링 등 정원 산업으로 정원과 관련한 녹색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지역경제 발전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철호 시장은 11일 "태화강 정원을 통해 시민 역량과 울산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 간 유대감을 높여 정원의 사회적 가치를 증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태화강 국가정원 앞으로 어떻게 가꾸고 관리하나
울산시는 국가정원 비전과 미래를 계속 그려가기로 했다.
국가정원 지정은 선언적 사안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판단한다.
울산시는 기대 효과를 실현하기 위해 제1차 울산시 정원진흥 실시계획(2018년∼2021년)에서 2029년까지 울산시 정원정책 로드맵과 2021년까지 정책목표, 이를 추진하기 위한 6대 전략, 그리고 전략별 추진 과제를 정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이를 기초로 울산시 전역에 정원 문화가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올해에는 태화강 국가정원 진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태화강 정원 진흥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산림청 정원정책자문단을 비롯한 전문가는 물론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밖에 국가정원이 있는 광역자치단체 위상에 맞춰 전담 관리 기구로 국 단위의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송 시장은 "그동안 울산시는 장기 불황탈출을 위해 일곱 개의 성장다리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산업, 울산 첫 공공병원, 외곽순환도로와 도시철도망을 추진해 왔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이라며 "울산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시작으로 나머지 여섯 개 성장다리를 굳건히 세우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울산, 세계가 다시 주목하는 울산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은 계절을 고려해 10월 중순 개최하고 행사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대한 감사 의미와 태화강 정원이 대한민국 대표 정원이라는 상징성을 부각해 전국의 시선을 울산으로 집결시키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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