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헌 울산과기원 교수, 영국왕립학회 '촉망받는 연구자' 선정

입력 2019-07-11 14:09  

강주헌 울산과기원 교수, 영국왕립학회 '촉망받는 연구자' 선정
용액 자화율 측정법 개발…신진 우수 연구자 26명에 포함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강주헌 생명과학부 교수가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랩온어칩'(Lab on a chip)이 선정하는 촉망받는 연구자(이머징 인베스티게이터·Emerging Investigator)에 이름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머징 인베스티게이터는 박사학위 수여 10년 이내의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신진 연구자 중 우수한 성과를 이룬 연구자를 말한다. 랩온어칩은 특집 테마로 올해 선정된 이머징 인베스티게이터 26명의 논문을 발표한다.
강 교수팀은 미세유체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자기적 성질을 띠는 용액의 자화율을 쉽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자화율은 외부에서 자기장이 주어졌을 때 물질 내부 구성요소가 N극과 S극으로 나뉘는 정도를 나타내는 값이다. 어떤 구성요소로 이뤄졌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지므로, 자화율을 측정하면 불순물 여부나 환경오염 정도를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자화율 측정 장비인 초전도 양자간섭계(SQUID) 등이 고가인 데다, 이런 기술을 활용해도 자성 용액의 농도가 낮으면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강 교수팀은 미량의 용액을 흘릴 수 있는 '미세유체 칩(Chip)'에 강화된 영구자석들을 배치한 채널을 만들었다. 그다음 자성을 띠는 용액이 섞인 반자성 폴리스티렌(Polystyrene) 입자 움직임을 관찰해 용액의 자화율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실제 MRI 조영제로 쓰이는 나노 자성입자 용액과 MRI 조영제 용액의 자화율을 여러 농도 조건에서 정확히 측정했다. 이는 기존 초전도 양자간섭계를 이용한 방법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낮은 농도에서도 자성 용액 자화율을 측정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강 교수는 "최근 자성을 띠는 나노 물질이 다양한 질병 진단이나 약물 전달, 혈액에서 병원성 물질 제거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면서 "체내에 주입된 용액의 자화율을 쉽고 저렴하게 측정하는 기술은 자성 나노 물질을 이용한 진단과 치료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랩온어칩 7일 자로 출판됐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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