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13위…결승 진출은 12위까지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6차 시기 점수를 확인한 뒤, 아쉬움을 꾹 누르고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만난 김영남은 "이렇게 큰 환호 속에 경기해본 적이 없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평소보다 긴장했지만, 이렇게 한국 다이빙 선수를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남은 12일 광주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6차 시기 합계 349.10점을 얻어 13위에 올랐다. 선전했지만, 12명까지 얻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결승행 막차를 탄 12위 라파엘 디아스(미국, 352.00점)와 김영남(349.10점)의 점수 차는 2.9점이었다.
김영남은 4차 시기가 끝난 뒤 17위로 밀렸다. 하지만 5차 시기에서 75.20점을 올리며 9위로 도약했다.
마지막 6차 시기에서 57.00점을 얻으면 12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김영남이 입수한 뒤 전광판에는 54.00점이 찍혔다.
김영남은 "1m 스프링보드에 자신이 있었는데 결과가 아쉽다"라고 곱씹었다.

하지만 김영남에게는 더 큰 목표가 있다.
김영남은 13일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예선과 결승을 치른다.
김영남과 우하람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이 종목 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 큰 성과를 기대한다.
김영남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싱크로나이즈드 경기에 더 집중했다. 그리고 나는 뛸수록 긴장이 풀리는 유형의 선수다. 첫 경기를 끝냈으니, 두 번째 경기는 더 집중해서 치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환호 속에서 치른 첫 경기는 아쉬움 속에 끝났지만, 김영남이 더 큰 환호를 만들 기회는 또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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