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 "미·이란 전쟁시 이스라엘 없어질 수도"(종합)

입력 2019-07-13 18:02  

헤즈볼라 지도자 "미·이란 전쟁시 이스라엘 없어질 수도"(종합)
"이스라엘 전체가 미사일 사정권" 경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했을 때 이스라엘이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폭격당한다고 경고했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2차 레바논 전쟁 발발 13주년을 맞아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방송을 통해 "미국·이란 전쟁이 날 때 이스라엘은 중립을 안 지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럴 경우 이란이 이스라엘을 맹렬히 폭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전쟁이 이스라엘을 쓸어 버릴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이 알게 되면 그들은 이를 재고할 것"이라며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전쟁을 막기 위해 협력하는 게 중동 지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가지 분명히 해둘 점은 (이스라엘 남쪽) 하이파도 우리가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전체가 우리의 미사일 사정권 안"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가까운 시리아 지역에 로켓포 10만발을 배치했다고 주장한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시온주의자(이스라엘)와 어떤 충돌이라도 그들의 소멸로 이어질 것이며 그들도 이를 잘 안다"며 "우리가 보유한 엄청난 수의 미사일은 2006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확하고 강해졌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촌과 관련, 이 지역의 지도를 손에 들고 "길이 70㎞, 너비 20㎞ 정도는 모조리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전쟁은 아무 때나 곧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억지력을 아는 이스라엘이 섣불리 레바논과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전위군이라고 할 수 있는 무장조직으로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했음에도 레바논 의회와 내각에도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다.
지리적으로 레바논과 가까운 이스라엘로서는 가장 위협적인 반이스라엘 무장 세력이다.
'7월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2차 레바논 전쟁에서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약 한 달 간 교전하다 유엔의 중재로 휴전했다. 당시 이란이 이례적으로 헤즈볼라를 전폭 지원해 이스라엘과 이란 대리군의 첫 교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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