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의 힘 '녹두꽃' 8.1%-잊지 말아야 할 '이몽' 4.3% 종영

입력 2019-07-14 08:53  

민초의 힘 '녹두꽃' 8.1%-잊지 말아야 할 '이몽' 4.3% 종영
뚜렷한 메시지·흥행은 아쉬워…'보좌관' 1부 5.3%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SBS TV와 MBC TV에서 내놓은 시대극이 각자의 소명을 마치고 나란히 퇴장했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금토극 '녹두꽃' 마지막 회 시청률은 6.0%-8.1%, 오후 9시 5분 방송한 MBC TV 토요극 '이몽' 최종회는 3.0%-4.3%를 기록했다.


'녹두꽃'은 백이강(조정석 분)이 독립군에 합류하고, 백이현(윤시윤)은 자결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125년 전 동학농민혁명을 주요 배경으로 다루고 민중을 정면에 내세운 '녹두꽃'은 정현민 작가가 이번에도 뚜렷한 색깔의 메시지를 담아 깊은 울림을 줬다. 역사책에 '민초'로만 기록됐던 백성들의 저항정신을 드라마에 깊이 있게 담아냈다는 평이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을 그리면서도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보다는 백이강과 백이현이라는 이복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주요 줄거리로 다루면서 그야말로 백성들의 고뇌와 고통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그중에서도 조정석은 이번에 코믹한 이미지를 완전히 버리다시피 하며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송자인 역의 한예리와도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물론 민초를 결집하는 카리스마와 결단력을 생생하고도 우직하게 표현한 전봉준 역의 최무성도 극의 중심을 꽉 잡았다.
그러나 우금티 전투의 대패, 녹두장군의 체포와 죽음, 이후 일본의 야욕이 현실화하는 과정을 이미 아는 시청자 중 다수는 주말 밤 굳이 무거운 주제의 작품을 선택하려 들지 않았다. 이에 '녹두꽃'은 시청률이 주로 4~6%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녹두꽃' 후속으로는 지성 주연의 '의사 요한'을 방송한다.


'이몽' 최종회에는 이영진(이요원)-김원봉(유지태)의 치열하고 격렬한 마지막 독립운동이 담겼다.
'이몽'은 그동안 역사에서 이념적으로 평가가 엇갈렸던 김원봉을 주요 인물로 내세우면서 초반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주인공은 조선인 여의사로 밀정이 된 이영진을 내세우고 김남옥(조복래), 에스더(윤지혜), 차정임(박하나) 같은 의열단원들을 세세하게 조명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새겼다.
다만 뜻깊은 메시지와 초반 중국 측 투자를 받아 확보한 적지 않은 제작비 투입에도 기대 이하였던 완성도가 발목을 잡았다.
실제 역사를 고려하더라도 앞날이 뻔히 예상된 전개와 더불어 몰입감을 해칠 정도의 완성도가 부족했던 일부 장면, 단조로운 캐릭터 표현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마에서는 처음이지만 영화에서는 이미 '암살', '밀정' 등에서 다룬 캐릭터와 이야기인 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몽' 후속으로는 한지혜-이상우 주연의 '황금정원'을 방송한다.


JTBC 금토극 '보좌관'도 전날 5.314%(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성적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시즌1는 장태준(이정재)이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현실정치를 디테일하게 담으면서도 주인공 장태준을 통해 극성을 확보하며 마니아층을 낳은 '보좌관'은 다만 중간유입이 어려운 스토리로 시청률이 5% 안팎에서 답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보좌관' 시즌2는 하반기 중 방송될 예정이다. 시즌1 후속은 천우희 주연의 '멜로가 체질'이지만 조연 오승윤이 음주운전 방조로 물의를 빚으며 하차했고 이후 재촬영에 들어가면서 첫 방송 날짜가 다음 달 9일로 밀렸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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