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일요일…수영장·공원·서점에 나들이 인파

입력 2019-07-14 15:59  

후텁지근한 일요일…수영장·공원·서점에 나들이 인파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김예나 기자 = 일요일인 14일 시민들은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속에도 도심 명소나 인근 공원, 수영장을 찾으며 주말 오후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온을 보면 서울은 30.7도를 기록했다. 인천 28.1도, 수원 30.9도, 춘천 28.6도, 강릉 22.9도, 청주 30.5도, 대전 30.1도, 천안 27.9도, 전주 28.9도, 광주 29.8도, 제주 26.1도, 대구 29.2도, 부산 26.5도, 울산 25.8도, 창원 25도 등으로 30도 안팎의 날씨를 보인 곳이 많았다.
구름이 낀 탓에 햇빛은 강하지 않았지만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얇은 옷차림에 선글라스와 휴대용 선풍기, 양산까지 단단히 채비한 듯했다.
서울 중랑천 야외수영장에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물놀이에 나선 가족들이 많았다. 어린이들은 알록달록한 수영복을 입은 채 연신 물장구를 치며 신이 난 듯 웃음을 그칠 줄 몰랐다.
식구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은 김은희(37) 씨는 "시댁에 모인 김에 여러 가족이 함께 수영장에 놀러 왔다. 올해는 큰아이들도 놀 수 있는 수영장이 추가로 생겨 놀기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는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놓고 과일을 먹는 친구, 연인도 눈에 띄었다. 숲을 오가며 산책에 나선 사람들은 한 손에 차가운 음료를 든 채 부채질을 하기도 했다.
서울숲을 종종 찾는다는 최경순(62) 씨는 "이 정도 날씨면 양산 들고 산책하기 딱"이라면서도 "친구 2명과 함께 꽃구경하러 나왔는데 밖에서 점심까지 먹기엔 너무 덥다"면서 시원한 음식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더위를 피해 대형 서점, 백화점 등을 찾은 이도 많았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는 주말을 맞아 책을 사러 온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았다. 휴대용 선풍기와 모자 등을 판매하는 공간에는 사람들이 몰려 북적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 안 모(18) 군은 "기말고사도 끝나서 과학 분야 교양서적과 만화책을 사러왔다"면서 "바깥은 더워서 실내에서 시원하게 책 보는 게 제일이다"면서 웃으며 말했다.


오전부터 백화점에서 쇼핑, 식사를 끝냈다는 직장인 이모(33) 씨는 "잠시 바깥에 나갔는데 후텁지근해서 다시 실내로 돌아왔다"며 "에어컨이 있을 만한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나들이 갔던 차량이 몰리며 오후 들어 일부 구간에서 혼잡을 빚고 있다.
오후 3시 5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42㎞, 부산 방향 7㎞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거북이걸음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도 57㎞,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 11㎞, 일산 방향 19㎞에서 각각 차량이 정체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403만대로 예상됐다.
그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도로 공사 관계자는 "영동선, 서울양양선 서울 방향 위주로 혼잡할 것"이라며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후 4∼5시께 가장 혼잡하다가 오후 9∼10시께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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