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장군-주민규 멍군'…전북, 울산과 1-1 무승부

입력 2019-07-14 21:00   수정 2019-07-14 21:31

'이동국 장군-주민규 멍군'…전북, 울산과 1-1 무승부
수원은 상주 꺾고 3연승 '타가트 11호골 폭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와 올시즌 두 번째 '현대가(家) 맞대결'에서 한 골씩 주고받고 비기면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전북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5월 12일 11라운드에서 처음 만나 울산에 1-2로 패했던 전북은 두 번째 만남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승점 45를 기록, 울산(승점 44)에 승점 1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번 무승부로 전북과 울산은 똑같이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규리그 1, 2위 싸움으로 팬들의 관심이 쏠린 '현대가 맞대결'에서 전북이 먼저 웃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관전하는 상황에서 전북은 전반 7분 만에 상대 진영 중원에서 볼을 가로챈 문선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다 울산의 믹스와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주심은 믹스의 반칙을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반칙을 재확인했다.
전북은 전반 9분 '라이언킹' 이동국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꽂았다. 이동국의 개인 통산 221호골이었다.
울산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21분 김인성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전반 25분 김보경의 골문 쇄도에 이은 슈팅은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전반 31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로페즈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때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가슴을 쓸어내린 울산은 전반 33분 김보경의 오른쪽 코너킥을 주민규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꽂아 경기의 균형을 맞추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북과 울산은 후반에도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끝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승점 1씩 나눠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수원 삼성이 한석희와 타가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상주 상무를 2-0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의 골잡이 타가트는 최근 3경기 연속골(4골)로 시즌 11호골을 작성, 페시치(서울·9골)와 격차를 2골로 벌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상주는 2연패에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수원은 전반 8분 만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타가트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나오자 한석희가 쇄도하며 볼을 골대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따냈다.
수원은 후반 13분 바그닝요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타가트가 재빠르게 뛰어들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완성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대구FC가 세징야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FC를 1-0으로 물리치고 최근 5경기 연속무승(3무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대구는 후반 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순민의 크로스를 세징야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아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대구에 패한 성남은 3연패에 빠졌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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