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파업 초읽기…노사정 막판 교섭 중(종합)

입력 2019-07-16 17:58  

대전 시내버스 파업 초읽기…노사정 막판 교섭 중(종합)
무사고수당과 임금인상률 등 쟁점…결렬 시 17일 파업 돌입
노조 파업 출정식…파업 시 1천여명·525대 참여 전망
대전시 "전세버스·관용버스 투입…평상시 70% 수준 운행"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입장차가 여전한 가운데 16일 오후 현재 노사와 대전시가 참여하는 노사정 간담회가 진행 중이다.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2007년 6월 22일부터 11일 동안 이어진 파업 후 12년 만에 시민의 발이 멈추게 된다.
대전 시내버스 노사와 시는 이날 오후 2시 버스운송조합에서 간담회를 시작했다.
문용훈 시 교통건설국장, 김희정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과 노조 측 교섭위원, 김광철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조합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노사와 시는 무사고 수당과 임금 인상률을 막판 조율 중이다.
현재 분기당 45만원인 무사고 수당을 매달 지급하는 것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노조는 월 15만원, 사용자 측은 10만원 지급을 각각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조는 임금 4% 인상, 사용자는 3.6% 인상을 각각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1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시프트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은 앞선 조정회의와 간담회 등을 통해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


시프트 근무제는 현재처럼 일단 하루 9시간씩 주 5일 동안 45시간 일하고, 주 52시간까지 여유 있는 나머지 7시간은 배차 등을 조정해 추가 근무하는 방안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극적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전 시내버스는 17일 첫차부터 운행하지 않는다.
노조는 오후 4시 한국노총 대전본부 대강당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출정식에서 이은용 대전버스노조 부위원장은 "버스노동자의 노동조건 보장은 안전한 버스운행을 담보하고 국민의 교통권을 강화하는 결과로 귀결된다"며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지 않는 대전시와 사용자 측에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0일 치러진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천409명이 투표에 참여, 1천324명(94.0%)이 찬성했다.
시는 버스 기사 1천여명, 525대가량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전세버스 200대와 관용 버스 34대 등 234대를 비상 투입할 방침이다.
여기에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3개 회사 버스 440대까지 더하면 모두 674대의 버스가 운행한다.
이는 평일 기준 평소의 69.8%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도시철도도 하루 240회에서 290회로 늘려 운행한다.
버스전용차로와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고 공공기관과 학교 시차 출근제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발이 실제로 멈추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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