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천안 차암초 "5층은 해체 후 재시공 필요"

입력 2019-07-16 15:52  

불난 천안 차암초 "5층은 해체 후 재시공 필요"
대한건축학회 2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학부모 등 "철거 후 재건축해야"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지난 1월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충남 천안차암초등학교 증축 건물에 대한 2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과 함께 구조 안전성이 부적합한 5층은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학부모 등은 불이 난 전 교사동에 대해 철거 후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대한건축학회가 최근 실시한 차암초 증축 교사동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 대부분의 구조부재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5층의 일부 기둥부재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층 벽체 압축강도의 경우 26.1∼32.5MPa를 기록해 설계압축강도 기준(24MPa)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1차 정밀진단(22.5∼22.7MPa) 때 보다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화재 후 콘크리트에 수분 등이 공급되면서 강도가 회복된 것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콘크리트 설계압축강도 24MPa는 ㎠당 240㎏ 하중을 견디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5층 벽체의 경우 11.6∼26MPa를 보여 부적합한 수치를 보였다.
또 일부에 탄산화가 진행돼 내구수명이 감소하고, 5층의 경우 콘크리트 단면을 통과하는 기체의 양인 투기계수가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학회는 이 같은 수치 등을 참작해 볼 때 건물 대부분에 대한 보수와 보강이 필요하고 구조 안전성이 부적합한 5층은 해체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특히 보수보강 비용(약 26억원)이 신축 비용(14억원)보다 180%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재건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학부모들도 전면 재건축을 요구했다.
박진규 차암초 운영위원장은 "안전한 곳에서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전면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시공사에서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 방학 때 철거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안전진단 결과와 학교 측, 학부모 입장 등을 모두 들어보고 시공사 측에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후속 조치 등에 대한 일정 등을 협의해 원만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일 천안차암초 증축공사장(지하 1층∼지상 5층) 외벽 패널공사 용접작업 중 불이 나 일반교실 16실과 공용공간이 전소되면서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학교 측이 매뉴얼에 따라 학생들을 대피 시켜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2차 정밀진단은 1차 정밀진단(지난 2월 8일부터 25일 실시)에서 콘크리트 설계 압축강도가 일부 기준치에 못 미쳐 다시 진행됐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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