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에 속지 마라…금융시장 대붕괴 위기 온다"

입력 2019-07-16 15:45  

"가짜에 속지 마라…금융시장 대붕괴 위기 온다"
'부자 아빠' 시리즈 신작 '페이크' 출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금융 대붕괴가 코앞에 와 있다. 2008년이 700조 달러의 붕괴였다면, 앞으로는 1천200조 달러의 대붕괴다."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무너질 뻔했다. 당시 사태의 빌미가 된 파생상품시장은 700조 달러 규모였다.
현재 부채담보부채권(CDO), 주택저당증권(MBS),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그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천200조 달러 규모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약 141만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수치이다.
세계에서 4천만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 신작 '페이크'에서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금융계 엘리트들이 금융공학으로 만들어낸 가짜 자산인 파생상품시장이 무너지면서 지난번보다 훨씬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책에서 그는 고학력 엘리트들이 우리 돈과 자산, 교육을 손에 넣고 뒤흔들어 경제가 카드로 만든 집처럼 위태롭다며 진짜와 가짜를 가려 돈과 자산을 지킬 방법을 이야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자산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는 것'이고, 부채는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는 것'이다.
또한 모든 종이 자산은 일종의 파생상품이며, 진짜가 아니라 가짜 자산이다.
뮤추얼펀드,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예금, 파산 직전인 연금 등은 모두 파생상품이자 가짜 자산인 셈이다. 진짜 자산은 금과 은 실물이다.
가짜 자산은 부자를 더 부자로,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만든다.
시장이 붕괴하면 가짜 자산을 가진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자들은 빚을 내 노동자들의 부를 싼값으로 사들여 더 부자가 된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붕괴 사태로 수많은 사람이 집과 직장, 그동안 모은 연금을 잃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초래한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시티뱅크 등 대형 은행들은 거액을 벌었다.
투자자는 투자금과 리스크를 100% 부담하지만, 수익은 20~33%만 가져간다. 그러나 펀드의 소유주는 수수료를 챙긴다.
기요사키는 '가짜 돈', '가짜 교육'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한다.
'좋은 학교에 가서 취직하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빚을 갚고, 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라'는 통념에 이의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기요사키는 이 역시 가짜 금융교육의 산물이라고 지적하며 돈과 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라고 강조한다.
저축하는 사람이 패배자가 되는 것은 종이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기 때문이다.
1971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금본위제를 폐지하면서 미국 달러화는 실질적 가치와는 관계없는 명목화폐가 됐다.
쉽게 찍어낼 수 있는 이러한 종이돈은 갈수록 구매력이 감소한다. 특히 정부와 중앙은행에 대한 신용이 사라지는 순간 하루아침에 종잇조각이 된다.
저자는 정부가 찍어낼 수 없는 '신의 돈' 금과 은이 진짜 돈이며,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중의 돈' 전자화폐가 '정부의 돈'보다 더 신뢰할만하다고 말한다.
그는 무조건 집을 사지 말고, 돈을 모으지 말고, 주식 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짜 금융 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은 가짜 자산에라도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다만, 또다시 시장이 붕괴하면 2008년에 그랬던 것처럼 그 돈이 허공으로 사라져 버릴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인다.
가짜 뉴스와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이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돈과 투자에 대한 기요사키의 주장도 틀릴 수 있다. 다만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는 "돈에 관한 한 우리는 모두 세뇌됐다"고 말하며 '진짜'를 찾으려면 먼저 깨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저 '깨어나라'고 말하고 싶은 것뿐이다. 만일 당신이 내 말을 듣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기존의 믿음을 지키고 싶다면, 그건 당신이 세뇌됐다는 증거다."
민음인. 박슬라 옮김. 584쪽. 1만8천원.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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