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회동 앞두고 '150분 열공' 黃 "대통령에게 강하게 촉구할 것"(종합2보)

입력 2019-07-17 23:40  

靑 회동 앞두고 '150분 열공' 黃 "대통령에게 강하게 촉구할 것"(종합2보)
"여러분의 아픔·눈물·목소리 전하겠다"…외교·경제 망라 입장 준비
黨은 前일본대사 초청 '스터디'…나경원 "의총서 초당적 협조 얘기"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을 하루 앞둔 17일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 정리에 집중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차례에 걸쳐 약 2시간 30분간 대변인, 비서실장, 일부 최고위원, 당직자 등과 함께 회의를 열어 문 대통령에게 제안할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 문제뿐 아니라 외교·안보라인 교체, 경제정책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이 오갔다"며 "회동 시간 내에 모두 언급하는 게 가능할지 모르지만, 준비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참석자는 "황 대표는 주로 경청하며 당의 입장을 꼼꼼하게 검토했다"며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가 대통령에게 새롭게 제안하는 내용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회동이 내일 오후인 만큼 계속 스터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늦은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회동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민생현장은 가는 곳마다 소득주도성장의 실험장이 돼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로 경제와 민생은 치명타를 맞았고 사회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화구화(以火救火·불을 불로 끄다,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뜻)식 대응으로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에게 여러분의 아픔을, 눈물을,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할 것"이라며 "우리 한국당이 땀 흘리며 준비한 일본 문제에 관한 해법을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원내에서도 일본 전문가를 초청한 의원총회를 열어 일본의 보복 조치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번 수출 규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조치 철회를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인 윤상직 의원과 당내 대표적인 '일본통'인 김석기 의원은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윤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크다"며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란 점을 의원들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초청된 신각수 전 주일본 대사는 '한일기업 공동기금 조성안'에 한국 정부나 일본 정부를 추가하는 '1+1+α(알파)' 안에 대해 "가능성이 작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는 '제3국 중재위 구성'은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의총이 끝난 뒤 나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외교적 해법에 더 진지하고 치밀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와 함께 우리 당이 초당적으로 협조하자는 말이 나왔다"고 밝혔다.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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