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석 한국광기술원 감사실장 기행산문집 '지리산 둘레길' 출간

입력 2019-07-18 09:53  

조영석 한국광기술원 감사실장 기행산문집 '지리산 둘레길' 출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지역 언론인 출신인 조영석 한국광기술원 감사실장이 2년에 걸쳐 지리산 둘레길을 직접 걸으며 느낀 자연, 역사, 삶의 단상을 책으로 펴냈다.
심미안 출판사는 조 실장의 기행 산문집 '걸으면 행복해지는 지리산 둘레길'을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리산 둘레길은 전북 남원에서 시작해 경남 함양·산청·하동을 거쳐 전남 구례를 지나 다시 남원으로 이어진다.
5개 시·군 120여 개 마을을 지나는 길은 274㎞에 달한다.
저자는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지역 언론에 '조영석의 지리산 둘레길을 가다' 시리즈를 24회에 걸쳐 연재했다.
이 책은 그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남원 주천∼운봉 구간을 시작으로 동강, 수철, 운리, 산동, 목아재 등 지리산 둘레길 22개 구간을 서정적인 문체와 아름다운 사진으로 담아냈다.
둘레길의 정식 구간은 아니지만, 샛길에서 빛을 발하는 역사의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북 인월의 지명 유래가 된 '피바위'에서는 흥건했던 피의 흔적으로 전율했고, 산속 섬인 경남 함양의 새우 섬에서는 비정한 권력 앞에서 죽어간 한남대군의 절망과 대면했다.
신라 마지막 왕의 영정이 보관된 경천묘에서는 왕국의 끝자락을 살폈다.
산, 물, 풀잎, 바람 소리 등 대자연의 숨결은 물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투영하는 정감 있는 문체가 독자들을 숲길의 시간으로 인도한다.
구간마다 교통편, 민박집 등도 소개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더워도 행복했고 추워도 행복했다"는 저자는 "숲길에서 홀로 노래를 불렀다. 나의 독창이 이 책을 읽는 이들과 함께 듀엣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조 실장은 또 "지리산 둘레길 구간들은 각각 사연을 안고 흐르는 하나의 길"이라며 "개울을 건너고 마을을 지나 산을 넘으면서 길이 어떻게 삶이 되고 전설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19일 오후 4시 광주 테크노파크 단지 내 광주과학기술진흥원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진도 조도 출신인 조 실장은 1988년 무등일보에 입사해 편집국장, 논설실장 등을 지냈다.
기자로 활동하며 광주·전남 기자협회장,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광주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사무국장, 김대중컨벤션센터 본부장, 박광태 광주시장 비서관 등으로도 활동했으며 한국광기술원 경영본부장을 거쳐 감사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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