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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신고식'에 의식 잃은 태국 고교생 결국 숨져

입력 2019-07-19 10:02  

'폭력 신고식'에 의식 잃은 태국 고교생 결국 숨져
전통 명목 자행되는 비뚤어진 신고식 문화 근절 안 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폭력적인 신고식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태국의 고교생이 결국 숨졌다.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오랜 기간 자행돼 온 비뚤어진 태국의 신고식 문화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콘빠톰주의 한 고교에서 신고식 과정에서 상급생 3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었던 15세 고교생이 전날 숨졌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 고교생은 지난달 말 선배 3명으로부터 가슴을 세 차례나 강하게 맞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미 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급생들은 피해 학생의 사망으로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FP 통신에 "살인 의도가 있었다는 혐의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고교는 물론 직업학교, 대학교 그리고 사관학교 등에서 '상급자·명령·전통·단결·정신'의 영어 단어 앞글자를 딴 이른바 'SOTUS'라는 신고식이 흔하다.
상급생이나 선배들이 하급생들이나 후배들을 대상으로 SOTUS 라는 명목으로 여러 형태의 정신적·육체적 시험을 치르게 하는데, 폭력 행위로 인해 심각하게 다치거나 죽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신고식 금지를 촉구해 온 태국 시민단체에 따르면 태국 내 교육 기관에서 매년 평균 250건가량의 신고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폭력 신고식' 과정에서 한 대학 신입생이 세 명의 상급생에게 발길질을 당해 비장이 파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2014년에는 16세 고교생이 해변에서 신고식을 받다 폭행당해 숨지기도 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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