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취업한 학생들 출석 인정한 경인여대 교수들 입건

입력 2019-07-20 13:00  

제주도 취업한 학생들 출석 인정한 경인여대 교수들 입건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제주도에 취업한 학생들이 필수 출석 일수를 채우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준 경인여대 교수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0일 업무방해 혐의로 A 교수 등 경인여대 모 학과 소속 교수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교수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초까지 이 학교 학사학위 전공 심화과정에 등록한 학생 3명이 제주도에 있는 회사에 다니며 수업 참여 일수를 채우지 않았는데도 부당하게 학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학사학위 전공 심화과정은 2년제 전문 학사를 마친 뒤 2년 더 교육을 받아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으로, 학칙에 따라 결석이 3회 이상이면 성적과 학점을 부여할 수 없게 돼 있다.
당시 해당 학과 전임 학과장이었던 A 교수는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을 홍보하면서 등록한 학생에게 중간·기말 시험을 치르고 보고서를 제출하면 출석하지 않아도 학점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올해 1월 새로 학과장을 맡은 다른 교수가 일부 학생으로부터 받은 성적 처리 관련 민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경인여대 측은 교무처와 학사학위센터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자체 감사를 벌였으며 이들을 모두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상태다. 이후 검찰 기소 여부와 재판 선고 결과에 따라 최종 징계 처분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교수는 "회사에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 차원이었다"며 "수업 출석 대신 과제를 제출받았다"고 대학 측에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이들 교수를 모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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