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경제단체·기업들 "일본 의존 벗어나야" 한목소리

입력 2019-07-19 17:11  

창원 경제단체·기업들 "일본 의존 벗어나야" 한목소리
창원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긴급회의…"'기술 광복' 발판 마련해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경남 창원시가 19일 시청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과 기업 대표들은 일본의 경제보복을 기술자립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긴급회의에는 창원상의, 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 경남경영자총협회 등 경제관련단체와 11개 기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기환 창원상공회의소 과장은 "일본이 공작기계 분야로 수출규제 품목을 확대하면, 창원지역 공작기계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핵심기술과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정환 재료연구소 소장은 "단기적으로는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컨트롤타워 설치, 소재 실용화와 품질인증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민원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단장은 "이번 위기를 일본 의존형 수입구조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경남도와 창원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산단 구축사업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완전히 자립하는 '기술 광복'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은 '기해왜란'이라 불릴만하다"며 "관과 민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고 독려했다.
허 시장은 "예비비 투입은 물론, 국산부품 확대를 위한 정책 수립 등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품은 창원시는 국내 최대 기계공업 도시다.
공작기계·자동차 부품·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 몰려 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최근 공개한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창원산업 영향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일본이 반도체 소재로 시작한 수출 규제를 다른 산업까지 확대하면 창원시 주력산업 중 일본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공작기계 생산업체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공작기계 핵심부품인 수치제어반(공작기계 컨트롤러) 수입액의 91.3%가 일본산 수치제어반일 정도로 일본 비중이 압도적이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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