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각봉에 1천29㎜ 폭우 퍼붓고 빠져나가…'큰 피해 없어'(종합)

입력 2019-07-20 12:53  

제주 삼각봉에 1천29㎜ 폭우 퍼붓고 빠져나가…'큰 피해 없어'(종합)
태풍동반 수증기 유입, 한라산과 성산 일대에 기록적인 비 뿌려
운항 차질 제주공항 정상화, 뱃길은 통제…태풍특보는 모두 해제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제주에 많은 비를 뿌렸으나 큰 피해 없이 20일 오전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30분을 기해 제주 육상과 해상에 내려진 태풍 경보를 모두 해제했다.
태풍이 북상한 19일 0시부터 이날 낮 12시 현재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1천29㎜, 윗세오름 949㎜ 등이다.
또 제주시 산천단 354.5㎜, 제주 동부(구좌읍 송당) 341㎜, 제주 남부(태풍센터) 258㎜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에 동반한 수증기 유입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에서 7월 중 하루 강수량의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19일 하루 성산에서 262.7㎜가 내려 역대 7월 중 하루 강수량 2위를 기록했고 제주시도 19일 하루 187.7㎜가 내려 역대 3위 수준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날 오전 7시 이후부터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서 차츰 벗어나고 태풍 세력이 약화해지면서 제주 육상에 내리던 빗줄기가 점차 약해지기 시작했다.
제주 북부 해안지역은 오후 들어 비가 그쳤고 다른 대부분 해안 지역에서도 약한 빗줄기만 이어졌다.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운항 차질을 빚었던 제주국제공항은 낮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는 등 정상을 되찾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께 청주에서 출발한 이스타 ZE701편이 제주공항에 착륙한 것을 시작으로 일부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총 462편(출발 226, 도착 236)이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특별기 2대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앞으로도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기 운항이 유동적이라면서 이용객들은 공항에 나오기 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해상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해제됐으나 여전히 풍랑특보가 발효되는 등 4∼9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제주 기점 여객선 운항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들어온 어선 2천여척이 정박했다.

많은 비가 내린 전날 밤사이 비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 육상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총 93건의 피해 신고가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들어왔다.
주택 마당 등 19채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3곳의 도로가 파손돼 임시로 안전조치했다. 한때 폭우로 물에 잠겼던 도로 11곳은 복구됐다. 감귤 비닐하우스 923㎡와 콩 재배농경지 5천319㎡가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피해 신고 모두 태풍 다나스가 몰고 온 폭우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책본부는 곧 관련 부서와 읍면동별 세부 피해 조사를 벌인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도 이날까지 전면 통제됐다.
올레길 탐방도 어려워져 제주올레 측이 "올레길 탐방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도교육청에 따르면 태풍 북상에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이 19일 하교 시간을 앞당겼으며 일부 학교는 19일 방과후학교 휴강 조치를 했다.
태풍 북상에 이날 예정됐던 세계자연유산 국제트레킹 개막식과 공연 등 개막 행사는 취소됐다. 트레킹 코스 중 용암길 코스는 탐방이 금지되고 태극길 코스는 기상 상황에 따라 개방 여부를 결정하며, 21일부터는 행사가 정상 진행된다.


기상청은 이날 낮에도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많은 비로 인한 상습 침수지역과 저지대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하천이나 계곡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과 피서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를 바랐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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