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365] ②바늘구멍 뚫어라…치열한 출전권 경쟁

입력 2019-07-22 08:03  

[도쿄올림픽 D-365] ②바늘구멍 뚫어라…치열한 출전권 경쟁
야구 11월·축구 1월결정…각종목 예선 통과하거나 세계랭킹 올려야
다이빙 우하람 확정…양궁은 태극마크 달기도 '별 따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출전권을 확정한 종목은 아직 많지 않다.
수영 다이빙의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 결승(상위 12위)에 진출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서 출전권을 받지 못한 선수들은 내년 4∼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다이빙 월드컵에서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구기 종목들은 예선전이나 출전권이 걸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도쿄올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사격, 레슬링, 배드민턴 등 각 종목 선수들도 예선전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거나 세계랭킹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도쿄 올림픽에 갈 수 있는 만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1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C조(한국·호주·캐나다·쿠바) 라운드에서 도쿄 올림픽을 향한 첫발을 뗀다.
프리미어12에서 6개 나라가 경쟁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일본을 제외하고 1위를 차지하면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할 수 있다.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프리미어12에서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면 내년 3월이나 4월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예선전에서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한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도 아시아예선에서 티켓을 획득하지 못하고 세계예선전을 거쳐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내년 1월 8∼26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한다. 이 대회에서 3위 이내 성적을 거둬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단 일본이 4강에 포함되면 4위까지 출전권을 가져간다.


여자 축구는 내년 1∼3월 이어지는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올림픽 진출국을 정한다.
배구는 다음 달 열리는 대륙간 예선전에서 조 1위를 차지하거나, 내년 1월 대륙별 예선(아시아 예선)에서 1위에 올라야 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지휘 아래 '배구 여제' 김연경을 전면에 내세운 여자배구는 8월 2∼4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러시아·캐나다·멕시코와 대륙간 예선전 E조 경기에 나선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는 8월 9∼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와 대륙간 예선전을 벌인다. 특히 남자팀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무대를 꿈꾼다.


농구는 남자팀의 경우 9월 끝나는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하면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남자팀이 월드컵에서 티켓 확보에 실패한다면 여자팀과 마찬가지로 예선 대회를 치러야 한다.
골프는 도쿄올림픽 직전의 세계랭킹에 따라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쓰는 여자 골프는 4명 출전이 유력하며 국내 선수끼리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남자도 2명이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테니스도 세계랭킹으로 도쿄올림픽에 나갈 선수를 선정하는데, 정현(한국체대), 권순우(CJ)가 기대를 걸고 있다.
탁구는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남녀 단체 1위에 제공하는 올림픽 직행권을 중국이 싹쓸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내년 1월 예정된 세계예선에서 단체전 출전권을 노리는데, 남녀 모두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하키는 10월, 핸드볼은 9월(여자)·10월(남자) 최종 예선 대회를 치른다.
배드민턴은 내년 4월 말까지의 세계랭킹에 따라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정한다. 한 국가에서 종목별로 최대 2명(단식) 또는 2팀(복식)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으며, 이 경우 단식은 세계랭킹 16위, 복식은 세계랭킹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쓴 '효자종목' 양궁은 남녀 각각 3장씩 6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 국가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쿼터다.
출전 선수는 8월부터 국내선발전을 시작해 가릴 예정이다. 워낙 뛰어난 선수가 많고 경쟁이 치열해서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림픽 본선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있다.


사격은 소총 4장, 권총 4장, 산탄총 1장의 출전권을 확보했으며, 내년 3∼5월 6차례 국가대표 선발전을 벌여 출전 선수를 가린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딴 '권총 황제' 진종오(서울시청)는 이대명(경기도청)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육상에서 현재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한 한국 선수는 남자 20㎞ 경보의 최병광(삼성전자)뿐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기준 기록을 제시해 이를 통과한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준다. 남자 100m의 기준 기록은 10초 05로 한국 선수들에게는 꽤 높은 벽이다.
유도는 내년 5월 25일 기준으로 국제유도연맹(IJF) 올림픽랭킹 기준 체급별 상위 18위에 들거나 대륙별 올림픽랭킹 체급별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남자 73㎏급 안창림(1위)과 100㎏급 조구함(1위), 여자 57㎏급 권유정(17위), 78㎏ 이상급 김민정(12위) 등이 18위 안에 들어가 있지만,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역도는 개인 세계랭킹과 각국의 랭킹 포인트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한국 역도는 남녀 총 10장 이상의 출전권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슬링은 9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올인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체급별 6장의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려있다. 만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면, 총 3차례 쿼터 대회에서 남은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
조정은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 사냥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 올림픽 티켓 획득에 실패하면 종목에 따라 아시아지역예선, 월드컵 대회 등을 통해 재도전한다.
카누는 다음 달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종목별로 10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남자 카누 1인승 200m의 조광희(울산시청)가 톱10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카누연맹은 남북단일팀 결성을 대비해 따로 선수를 선발하기도 했다. 여자 카약 김여진(한국체대)은 남북단일팀 결성 여부에 따라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다.
복싱의 경우 지난 5월 23일 국제복싱협회(AIB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도쿄 올림픽 복싱 주관 자격을 박탈당하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IOC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올림픽 예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복싱협회도 달라진 일정에 맞춰 올해 안에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마칠 계획이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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