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만 4방친 올스타 MVP 한동민 "시즌 때 이렇게 좀…"

입력 2019-07-21 23:05  

2루타만 4방친 올스타 MVP 한동민 "시즌 때 이렇게 좀…"
전반기 1위 SK·2위 키움, 알짜배기 상 '싹쓸이'



(창원=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한동민(SK 와이번스)은 "한 경기에 안타 4개를 때린 적도 별로 없는데, 정규 시즌 때 이러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동민은 2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6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를 치고 5타점을 쓸어 담아 팀의 9-7 역전승을 이끌었다.



홈런은 없었지만, 드림 올스타의 첫 타점과 결승 타점을 올린 한동민에게 기자단의 MVP 표가 쏠렸다.
작년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굵직한 이벤트에서 벌써 두 번째 MVP 수상이다.
한동민은 "(어깨 부상 중인) 구자욱 선수가 빨리 낫기를 기원한다"며 "동료들이 더 열심히 뛰고 잡아줘서 제가 상을 받게 됐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우석(LG) 선수의 볼이 좋아서 헛스윙했을 때 좀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2루타를 치고 나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동민이 적시타를 칠 때 누상에 있던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두 번이나 열심히 뛰어 홈을 밟았다.
한동민이 역대 올스타전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쓰는데 로하스가 상당한 도움을 준 셈이다.
로하스가 경기 중 자신에게 '생색'을 냈다던 한동민은 "내가 수원을 가든, 로하스가 인천엘 오든 밥을 한 번 꼭 사야겠다"고 로하스에게 고마움을 건네기도 했다.
2점 홈런과 2타점 적시타를 쳐 4타점을 올린 나눔 올스타의 김현수(LG)와 MVP 경쟁을 한 한동민은 "경기 중 눈이 마주치면 현수 형이 엄지를 치켜세워줬다"며 "시즌 땐 내가 현수 형을 못 이기지만, 현수 형이 준 기회를 내가 놓치지 않고 올스타전에선 이겼다"며 김현수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동민은 "갈 길이 멀지만 언젠가는 받아보고 싶다"며 정규리그 MVP 수상 희망도 밝혔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SK 와이번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는 올스타전에 걸린 알짜배기 가욋돈을 싹쓸이해 눈길을 끌었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떠올리는 복장으로 주목을 받은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홈런 레이스(상금 500만원)와 베스트 퍼포먼스(상금 300만원) 2관왕을 달성했다.
베스트 퍼포먼스는 팬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준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 신설됐다.



한동민은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돼 3천4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세단 K7 프리미어를 부상으로 탔고, 드림 올스타를 이끈 염경엽 SK 감독이 승리 감독상(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로맥은 "대단한 하루였다"며 "선글라스를 끼어 어둡고, 가죽점퍼도 무거웠는데 타일러 윌슨(LG)이 나를 안 맞힌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는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하도록 배팅 볼을 던져 준 구단 직원, 팬들을 위해 맥아더 장군의 패션 장비 등을 준비해 준 SK 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키움의 주포 제리 샌즈는 홈런 레이스 준우승(상금 100만원), 홈런 비거리 상 수상(부상 LG 공기 청정기), 선수와 팬 구단 마스코트의 계주 경기인 슈퍼레이스 우승에 따른 상금 분배(100만원)로 지갑을 빵빵하게 채웠다.
샌즈의 동료 투수 에릭 요키시는 제구의 왕을 뽑는 퍼펙트 피처에서 우승해 상금 300만원을 타 갔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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