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 재추진 논란 '확산'

입력 2019-07-22 15:58  

여수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 재추진 논란 '확산'
시의회 일부 예산 삭감…"영구 활용하도록 보완해야"
여수시 "경기 부양 효과 커, 예결위서 설명할 터"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가 돌산읍 진모지구에 재추진 중인 영화세트장 건립 사업을 두고 시의회가 상임위에서 예산을 삭감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돌산읍 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 자생 단체들은 영화세트장 건립에 부정적인 의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상임위를 열어 영화세트장 기반시설의 일부 예산을 삭감했다.
여수시는 추경에 진모지구 한산·노량 영화촬영 세트장 기반 정비사업으로 18억원을 편성했다.
영화사 측은 세트장 건립비 55억원을 부담하고 촬영이 끝나면 세트장을 여수시에 기부채납한다.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상하수도 시설로 편성된 예산 3억원을 표결을 거쳐 부결했다.
반면, 해양도시건설위원회는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15억원을 역시 표결을 거쳐 원안 가결했다.
여수시는 23∼24일 열릴 예결위에서 사업 타당성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하고 예산이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돌산읍 주민자치위원회 등 7개 지역 단체도 이날 여수시의회를 방문해 서완석 의장을 만나 영화세트장 건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영화세트장이 들어서면 낙후한 돌산읍 지역에 활기를 줄 수 있고 여수 지역 관광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장은 15일 열린 임시회에서 "가설 건축물이 대부분인 영화세트장은 부실해서 태풍, 폭우, 화재 등에 취약하고 가장 중요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서 의장이 앞장서서 공개 반대를 하고 나서자 다른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일부 예산이 부결된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4월, 1회 추경에 이 사업비를 편성했으나 시의회는 "사전 보고나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전액 삭감했다.
한 의원은 "삭감된 사업을 다시 추진하려면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대로 예산이 올라왔다"며 "영화세트장을 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영화 세트장의 70%는 임시 가설물이 아닌 경관 조형물로 반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영화세트장을 지역의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지역 경제 부양 효과도 크다는 점을 예결위에서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