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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남녀 동수 집행위원' 성사될까…내달 26일까지 추천 요청

입력 2019-07-23 16:45  

EU, '남녀 동수 집행위원' 성사될까…내달 26일까지 추천 요청
英 탈퇴 앞두고 있어 차기 집행위원 숫자 불확실…27명? 28명?
회원국, 폰데어라이엔의 집행위원 남녀 1명씩 추천요청 '외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공식 선출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당선자가 집행위원단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집행위원단은 한국으로 치면 행정부처 장관 또는 국무위원단에 해당한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오는 11월 1일에 EU의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 이전에 각 회원국 정상들과 협의해 집행위원단을 구성한 뒤 유럽의회 청문회를 거쳐 인준 투표까지 마쳐야 한다.
23일 EU 집행위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최근 각 회원국에 내달 26일까지 집행위원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행위원단에는 회원국별로 단 한 명의 집행위원이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차기 EU 집행위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27명의 집행위원으로 구성될지, 26명의 집행위원으로 구성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영국이 오는 10월 31일 EU를 탈퇴할 예정이지만 실제 탈퇴가 이뤄질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영국이 자국 몫 집행위원을 추천할지 역시 현재로선 알 수 없다.
EU 역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이라는 새 역사를 쓴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당선 일성으로 '남녀 동수 집행위원단 구성'을 선언했다.
하지만 폰데어라이엔 당선자의 이 같은 야심 찬 목표는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남녀 동수 집행위원단 구성을 위해 각 회원국에 남녀 1명씩 2명의 집행위원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28개 회원국 가운데 15개국이 집행위원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어느 회원국도 남녀 1명씩 2명의 집행위원을 추천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국들이 집행위원 추천은 회원국 고유의 권한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결국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각 회원국이 추천한 집행위원들로 집행위의 보직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로선 '남녀 동수 집행위원단 구성'이라는 `1호 공약'을 달성하기 위한 선택의 폭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여성을 집행위원으로 추천한 회원국은 집행위 내에서 그들이 원하는 보직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집행위원들에게 보직을 부여할 때 남녀 균형뿐만 아니라 동서, 남북 간 지리적 균형도 고려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집행위원별로 담당업무가 결정되면 이들은 유럽의회 관련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를 가진 뒤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인준 투표를 통과해야 한다.
단 유럽의회는 개별 집행위원의 교체를 요구할 수는 없으며 전체 집행위원단에 대해 찬반 의사만 표시할 수 있다.
오는 11월 1일 새 집행위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유럽의회의 집행위원 인사청문회는 오는 9월에, 전체 집행위원단에 대한 인준 투표는 오는 10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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