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삼척 승합차 참변 막아라"…농촌 인력수송 차량 집중단속

입력 2019-07-24 16:11  

"제2의 삼척 승합차 참변 막아라"…농촌 인력수송 차량 집중단속
강원경찰, '안전띠 미착용·승차 인원 초과' 등 안전관리 강화
국과수 등 사고 현장 다시 찾아 현장 조사·사고 차량 정밀 감식


(삼척·춘천=연합뉴스) 배연호 이재현 기자 = 16명의 사상자가 난 삼척 승합차 사고를 계기로 경찰이 농촌 인력수송 차량의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22일 충남 홍성에서 경북 봉화로 '원정 밭일'을 가던 내외국인 16명이 탄 삼척 승합차 사고와 관련 오는 10월까지 인력수송 차량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주요 농작물 출하 시기가 8월에서 10월까지 집중적으로 몰려 있기 때문이다.
강릉·태백·삼척·정선 등 고랭지 배추의 본격적인 수확이 다음 달에 있을 예정이고, 홍천 배추와 인삼의 수확 기시는 9∼10월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요 농장의 농작물 출하 시기와 대규모 인력 동원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인력수송 차량의 안전 장구 관리상태, 음주 운전, 승차 인원 초과 등을 점검한다.
지난해 전남 영암군에서 인력수송 카운티 버스 사고로 8명이 사망한 사고도 차량에 탑승한 근로자 상당수가 안전띠를 매지 않아 큰 참변으로 이어진 점을 고려해 안전 장구 관리 상태와 안전띠 착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또 인력수송 차량의 승차 정원 초과나 화물칸 승차 행위 등 안전운행 준수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등록된 직업소개소가 아닌 무허가 업소 운송 차량 운전자들의 전문성 등도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만큼 각 지자체에 무허가 알선 영업 행위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 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타지역에서 많은 근로자를 태우고 도내로 원정 밭일에 나설 경우 지리적으로 낯설고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대부분 인력수송 차량이 새벽에 출발해 해가 진 뒤에 귀가하기 때문에 그동안은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도는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 보니 농촌 일손 부족으로 타지역에서 장거리 원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찰의 안전 관리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지자체 차원의 정책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16명의 사상자가 난 삼척 승합차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현장 조사와 정밀 감식이 24일 열렸다.
경찰과 국과수는 이날 오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석개재' 인근 910번 지방도 사고 현장을 점검한 뒤 사고 차량이 보관된 동해의 한 폐차장에서 사고 승합차에 대한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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